예술의 전당 최초 1호 길거리 아티스트 '아리스 김'..美 뉴욕 카네기 홀 무대에 서다
[전형준 기자(jhj2529@pressian.com)]
모든 예술을 한 상에 모은 통합 예술가 ‘아리스김(본명 김영찬·41)’의 “FULL OF ART”.
아주 다채롭게 한상 차려주는 아리스 김이 있기에 우리는 그의 예술 세계에 살짝 맛을 보는 정도면 족하지 않은가
그를 설명하는 또 다른 수식어는 ‘하이힐을 신은 남자’다.
‘하이힐을 신은 남자’로 불리는 다원 예술가 아리스 김이 글로벌 무대를 향해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거리 아티스트' 종합 예술가 아리스 김은 '아리쇼(AriShow)'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겠다는 것이다.
내년 4월 1~5일까지 아리스 김이 미국 뉴욕 카네기 홀 무대에 선다.
기획과 연출, 출연까지 하는 '아리쇼'는 얼핏 보면 대머리들의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아리스 김의 내면을 묘사하는 넌버벌 쇼다.
아리스 김은 지난 2013년 예술의전당이 인정한 거리 아티스트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6년 아시아 인터내셔널 탱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탱고 실력자로 홍대에서 혼자 추는 탱고, 일명 ‘바탱고’를 가르치고 있다.
탱고는 파트너가 필요한 댄스지만 그는 파트너의 부재를 '하이힐'로 극복했다.
국내 최고의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이 그에게 허락한 공간은 스포트라이트가 있는 곳도 제대로 된 객석이 마련된 곳도 아니었다.
예술의전당 우측에 위치한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계단 앞 광장이 그에게 허락된 공간이다.
기획부터 공연 후 뒷정리까지 해야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독한 예술가의 마음을 먹기 시작한 ‘아리스 김’은 아시아 탱고 챔피언으로서 탱고의 Abrazo Technology(안기의 기술) 철학을 기반으로 모든 예술을 안은 채 자신의 파괴된 배설물로 현대 미술을 재배열하고, 재창조시켜 현대 예술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실존하는 국내 신진 예술가다.
그의 철학 Abrazo Technology란? “‘너’를 통해 ‘나’를 본다라는 안기의 기술로서 획일화된 현대인들의 나사를 재배열하고, 재창조시켜 무장해제시키는 예술적 행위를 통해 나 스스로는 아무런 의미 없다”라는 ‘무공덕’을 작품으로 현대 미술에 매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다재다능한 예술적 재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색소폰으로부터 출발해 남성 소프라노 카운터 테너, 아르헨티아 탱고 챔피언, 비디오 아트 콘서트, 하이힐 신은 남자는 물론 VR 행위 설치미술, 앱 콘서트 등 남들이 하지 않는 독보적인 기획·연출·출연에 자신의 내면을 복제하고 확장·전복하는 묘사를 아리쇼(AriShOW) 넌버벌 콘서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또 2018년 세계 최초어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공연 예술에 접목해 AI(Art Intellingence)를 표방해 관객의 스마트폰 앱을 중앙 통제해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극을 시도 했다.
이렇게 다양하고 무모한 시도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날카로운 돌들도 마다하지 않고 숱한 밤을 새우면서 한 곳을 향해 달려가며 아리스 김이 ‘예술의 전당 거리 예술가에서~뉴욕 카네기 홀 무대까지’, 그는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아리스 김과 매년 함께 공연한 아코디언 이철옥 교수 또한 예술의 전당에서 최초로 개인 콘서트를 가진 한국의 아코디언 선구자로서 내년 4월 이철옥의 ‘아코 연주단(Lee Cheol-Ok and Accordion Ensemble)’과 아리스김의 색소폰 그리고 탱고댄서 송은미와 함께 뉴욕 카네기 홀 무대에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다.
아리스 김은 12일 “다양한 기술들을 한데 안은 ‘Abrazo Technology’ 공연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찬란한 순간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또 “예술은 인간 본연의 용광로가 존재하는 사람이 건드릴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을 아주 다채롭게 한 상 차려주는 아리스 김의 예술 세계에 살짝 맛을 보는 정도면 족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아리스 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색소폰을 수학했으며 탱고 댄서와 비디오 아티스트, 카운터 테너로 활약하고 있는 종합 예술가로 장르와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 활발한 공연 및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아리스 김은 기계공고를 졸업하고 호원대 기계과에 입학했다 1년만에 그만뒀다. 자신의 표현욕구를 주체할 수 없어서였다. 군대를 다녀온 후에는 본격적으로 길거리 공연에 나섰다.
생활비는 닥치는대로 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조달했다.
연습실은 한강 둔치였고 작업실 겸 공연연구공간은 그의 반지하 방이었다.
그렇게 갈고 닦아 4수끝에 지난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색소폰 전공과정에 합격했다.
아리스 김은 '거리의 악사'다. 단순히 뜨네기 '거리의 악사'는 아니다.
예술의전당이 설립 후 25년만에 길거리 공연을 허락한 '최초의 거리의 악사'다.
[전형준 기자(jhj2529@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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