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인터뷰 논란 유애자..배구협회 부위원장 사퇴 "깊이 반성하겠다"
유 감독관은 이날 배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여자배구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태의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자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 9일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유애자 경기 감독관은 김연경 선수를 따로 불러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야기할 게 많다. 이번에 여자배구가 4강에 올라감으로써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돼 있는것 아느냐"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네"라고 답했다. 유 감독관은 "금액도 알고 계시나"라고 묻자 김연경은 "대충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감독관은 "아 대충 얼마? 얼마라고?"라 재차 묻자 김연경은 "6억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감독관은 "아 네. 맞다"고 답했다.
유 감독관은 이어 포상금을 지원한 한국배구연맹 A총재, 신한금융그룹 B회장, 대한배구협회 C회장 등을 언급하며 "이렇게 많은 격려금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감사 말씀 하나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연경은 "많은 포상금을 주셔서 저희가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또 많은 분들이 이렇게 도와주셔서 지지해 주셔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배구협회, 신한금융그룹에 모두 전부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 감독관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름다운 도전이었다"면서 "아쉬워하지 말기 바란다. 또 하면 된다"고 격려한 바 있다.
유 감독관은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을 하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다"며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따로 또 국민들께 감명을 준 것에 대해 격려를 해 주셨다. 그것에 대해서 답변 주셨나?"고 물었다. 김연경 선수는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면서도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연경이 "네?" "뭔 인사요?"라고 묻자 유 감독관은 "대통령님께"라고 했고 김 선수는 "했잖아요 지금"이라고 답했다. 유 감독관은 "네, 한 번 더"라고 요청했다.
결국 김연경 선수가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저희 배구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치명률 0%라는데 불안한 백신 맞아야 하나요?"…18~49세 예약 안한다
- `입당 신고식` 호되게 치른 윤석열…野절대강자 위치마저 흔들 [매경·MBN 여론조사]
- 尹캠프 `이준석 탄핵` 사과했지만…野갈등 최고조
- 이재명 "경선 승복선언하자"…이낙연 "당연한 얘기를 왜?"
- 서울 초등교사 30% 덜 뽑는다…저출산에 임용절벽 현실화됐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퇴직예정자 대상 ‘재취업지원서비스 진로설계 과정’ 11월 교육생 모집 - 매일경제
- “전속계약 해지할 수도”…뉴진스, 어도어에 내용증명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