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공장서 노동자에 '손소독제 맛봐라' 지시"

전연남 기자 2021. 8. 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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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성명을 내고 "지난 4일 SPL 생지공장 현장 사무실에서 품질관리자인 A과장이 케익빵 샘플 맛이 쓰다는 이유로 화섬식품노조 SPL지회 임원에게 손 소독제를 맛보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SPL지회는 이후 사측에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A과장은 사건 닷새 뒤 피해자가 근무하는 장소로 찾아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로 징계를 받게 됐다'며 사과를 받아줄 것을 강요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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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빵 공장에서 품질관리자가 노동자에게 '손 소독제'를 맛보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성명을 내고 "지난 4일 SPL 생지공장 현장 사무실에서 품질관리자인 A과장이 케익빵 샘플 맛이 쓰다는 이유로 화섬식품노조 SPL지회 임원에게 손 소독제를 맛보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SPL지회는 이후 사측에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A과장은 사건 닷새 뒤 피해자가 근무하는 장소로 찾아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로 징계를 받게 됐다'며 사과를 받아줄 것을 강요했다"고 했습니다.

노조는 또 "가해자는 평소에도 SPL지회 임원인 피해자를 콕 집어 괴롭히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는 노조 탄압이자 부당 노동행위"라며 사측에 노동자 보호 조치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양측의 진술이 다른 부분이 있어 우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인사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손 소독제를 맛보도록 했다는 부분에 대해 "케이크 시트 샘플 테스트 도중 쓴맛이 느껴져 원인을 분석하는 도중 일어난 상황으로, 품질관리자와 다른 1명이 먼저 손 소독제를 맛봤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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