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서 '체액 테러'한 30대 檢 송치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수도권 지하철역에서 불특정 다수 여성을 대상으로 자신의 체액이 든 피임기구를 몰래 남긴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이데일리DB)

서울 강동경찰서는 재물손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등의 혐의로 30대 A씨를 이달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7개월간 서울과 경기 하남 등 수도권 여러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체액이 담긴 피임기구를 여성들의 가방이나 옷 주머니에 남긴 혐의를 받는다. 강동서에만 3건, 서울 중부서에 2건, 경기 하남서에 2건 등 경찰에 총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체액 성분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동일 인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영상 추적 등을 통해 지난달 15일 A씨를 서울 중구에서 체포했다. 법원은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