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대유행 재현?..4차 유행 속 '광복절시위' 우려
[앵커]
이번 광복절 연휴 일부 시민단체가 도심 집회를 예고했는데요.
지난해 8월 교회와 도심 집회를 중심으로 2차 유행이 확산한 만큼 이번 광복절 시위로 4차 유행이 악화하지 않을지 방역 당국의 우려가 큽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광복절, 서울 광화문 광장은 태극기와 팻말을 든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집회를 연 겁니다.
당시 집회에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와 일부 교인이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지난해 8월 15일) : 지금부터 또 15일 동안 집구석에서만 처박혀 있으라고 합니다. 저를. 여러분께 물어보겠습니다. 받아들여야겠습니까?]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산세는 이후 집회와 교회를 중심으로 퍼졌고, 2차 유행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확진자는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나와 결국, 도심 집회와 관련해 650명,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173명이 누적 확진됐습니다.
[서정협 / 당시 서울시장 권한대행(지난해 8월) : 지금까지의 위기 수위를 뛰어넘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올해도 광복절 연휴 동안 단체 40여 곳에서 집회를 신고했는데, 전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도 사흘 동안의 도심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국민혁명당은 이곳 광화문역을 출발해 서울역을 들렀다 오는 코스로 이른바 '걷기 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단체는 같은 시간대 집결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자발적인 걷기 운동은 불법 집회도 1인 시위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동호 / 국민혁명당 사무총장 : 헌법과 법률 어디에도 국민이 각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걷기 운동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나드는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시민들은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근 상인 : (이번에 가게 문 여세요?) 8월 15일은 쉬어요, 쉬어. (14일과 16일은요?) 장사하죠. 걱정 많죠.]
서울시는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와 시내버스 우회 등을 통해 집결 차단을 예고했습니다.
경찰도 불시에 집회 참가자들이 모이는 경우, 관련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밟고 사흘 동안 임시 검문소를 운영해 집회 차량과 각종 시위용품 반입을 막는다는 방침입니다.
또 여럿이 동시에 모이는 '꼼수 1인 시위'에 대해서도 엄정 조처할 예정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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