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 '감사 인사' 강요한 유애자, 결국 사퇴.."사려 깊지 못했다"

정한결 기자 2021. 8. 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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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답변 강요' 논란을 일으킨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부위원장은 12일 배구협회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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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애자 감독관(왼쪽)과 김연경 /사진=유애자 감독관 페이스북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답변 강요' 논란을 일으킨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부위원장은 12일 배구협회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의 막중함을 느끼며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9일 귀국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사회자로 나섰던 유 부위원장은 단독 인터뷰를 위해 홀로 남은 김연경 선수에게 한국배구연맹 조원태 총재,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 등이 각각 2억원을 지원했다고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요구했고, 김연경은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기대되니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 부위원장이 "대통령께 인사 말씀 부탁드린다"며 재차 강요하듯 답변을 요구하면서 무례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유 부위원장이 '학폭 논란'이 있었던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86년 아시안게임 당시 한일합섬 팀에서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김경희 전 배구선수와 동료로, "이다영 같은 친구는 며느리 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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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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