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수갤러리, 제 1회 TSOM 민화 공모전 당선작 전시회 'TSOM인의 아, 울림'
[스포츠경향]
인사동 무우수갤러리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30까지 ‘제1회 TSOM 민화 공모전’에서 50명의 당선작인 민화 작품을 전시하는 ‘TSOM인의 아, 울림!’展을 연다.
무우수갤러리는 “코로나19의 우울함과 무더위의 짜증을 떨치고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여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촉망받는 젊은 작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함께 발전하기를 도모한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무우수갤러리는 “오늘날 민화 붐으로 민화를 즐기는 이들이 20만 명이 넘는다. 민화 작가만도 수 천 명에 이른다”며 “민화를 그리면 많은 작가들은 순간이 행복하고 설렌다고 답한다”고 전했다.
3주동안 일주일씩 3차에 걸쳐 진행하는 전시회는 6폭 병풍인 ‘구운몽도’나 10폭 병풍인 ‘해상군선도’와 같이 대작들도 볼 수 있다.
색 바래고 훼손된 원작에 빛바랜 세월을 걷어내고 그 시대 원자가가 표현하고자 했을 법한 색감을 찾아 채색을 더해 간 재현작들도 있다. 그리고 책거리도의 자유로운 시점과 소망을 품은 다양한 기물들에서 민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 곁에 불쌍하게 기대어 살아내는 모습이 아닌, 위풍당당게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모습을 옮긴 ‘봄날’도 눈 여겨 볼 작품이다.
아름다운 꽃들은 우리 삶의 행복과 부귀 영화, 그리고 기쁨이 영원하길 바라는 기원이 들어있는 ‘화접도’와 ‘화조도’ 등 50여 작품을 선보인다.
안방에서 민화를 배울 수 있는 시대도 열렸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한국민화학교(The School of Minhwa; TSOM)를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민화작가와 민화이론가의 강의를 전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한국민화학교는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실현하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것이 무우수 측 설명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한국민화학교에서는 개강 기념으로 ‘제1회 TSOM 민화 공모전’을 개최했다. 기존의 공모전과는 다른, 온라인 투표 방식을 적용해 심사를 했다.
1차는 5인의 전문가 심사 결과 50%와 2차 일반인 온라인 투표를 통한 50%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선정하였다. 민화 작가뿐 아니라 민화를 모르는 이들에게 민화를 접할 기회를 주고 일반인의 투표를 통해 점수를 합산해 선정함으로써 호응을 얻었다.
선정된 작가 중 대상을 받은 선순애 작가의 경우, 7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년에 걸쳐 작업한 ‘정조대왕의 수원행차도’는 심사위원의 점수는 물론 일반인 투표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 도시샤대학 키시 후미카츠 교수는 민화를 행복화라 부르자고 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은 길상화라 부르자고 제안한 바 있듯이 많이 이들이 민화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전시회는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관람객이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관람비는 무료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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