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깨물린 고토 미우의 금메달..'A/S' 받는다

최종혁 기자 2021. 8.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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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A/S > 입니다.

After Service, 구입한 물건에 하자가 있으면 교환, 수리 등을 받을 수 있죠.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A/S 해주기로 했습니다.

일본 소프트볼 선수 고토 미우의 금메달을 새 걸로 바꿔주기로 한 건데요.

금메달에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요?

이 일 때문입니다.

[가와무라 다카시/나고야 시장 : 무겁네 정말!]

소리가 들릴 정도였으니 메달에 가해진 충격, 어느 정도였을지 감이 오시죠.

게다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메달에 침까지 묻혔으니, 이런 민폐가 어디 있을까 싶은데요.

이렇게 혹여나 메달에 흠집이라도 생길까, 메달을 보관할 주머니를 직접 뜨개질로 만드는 선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가와무라 시장이 사과는 했지만, 일본 내에선 비난이 빗발쳤는데요.

문부과학상은 "남의 소중한 물건을 입에 넣다니 교육상 매우 좋지 않다"라고 했고, 선수의 소속팀도 "부적절하고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IOC 스폰서이기도 하다 보니 직접 IOC에 메달을 바꿔 달라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일본올림픽위원회가 IOC와 협의해 바꿔주기로 한 겁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도 각 지자체가 출신, 소속 선수들을 환영하고 있는데요.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의 고향이죠.

광주광역시도 이렇게 소속 팀원들을 포함해 환영 행사를 열었습니다.

안산 선수도 시장에게 금메달 세 개를 걸어줬는데요.

나고야 시장 같은 돌발 행동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그리고 광주는 안산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안산/양궁 대표팀 선수 : 홍보대사…다른 시와 조금 경쟁이 있었던 거로 아는데 저를 홍보대사로 위촉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른 시, 경기도 안산이죠.

시민들에게 찬반 의견까지 물었는데 아쉽게도 포기해야겠네요.

그래도 안산엔 펜싱 동메달리스트인 최수연, 서지연 선수가 있죠.

시청 소속인 선수들은 메달을 안산시에 봉납했는데요.

반면 메달 교환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유발한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은 되려 선수에게 바꿔 줄 메달 교체 비용을 부담하게 됐는데요.

설마 시 예산으로 처리하는 건 아니겠죠?

다음 브리핑 < 네 번째 도전 > 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모두를 비판하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들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라고 했고 "그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고 있던 세력이 살아났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의당, 심상정이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복구하겠다고 한 건데요.

심 의원이 이렇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17대 때는요, 당내 경선에서 밀렸고 그다음 18대 때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사퇴를 했었죠.

그리고 지난 19대에서 처음으로 완주했습니다.

다만 당시 6.17%를 얻으며 5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출마를 두고도 무모한 도전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여러 번 도전한 끝에 꿈을 이룬 인물 적지 않습니다.

당장 김대중 전 대통령, 1971년 제7대 대선을 시작으로 본선에만 4번 도전해 약 30년 만에 대통령이 됐죠.

그리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박근혜,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도 당내 경선 등을 포함해 두 번 이상 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지금 대선 주자들도 마찬가지죠.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정세균, 김두관 후보, 두 번 이상 도전을 했고요.

야당 후보들 역시 이미 지난 대선 본선에서 경쟁했습니다.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대선후보 MBC 초청토론회 / 2017년 5월) : 심상정 후보님, 이정희 후보처럼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잘하십시오. 파이팅 심상정입니다.]

[심상정/당시 정의당 대선후보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 2017년 4월) : 굳세어라 유승민 굳세어라 유승민.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를 확실하게 세우는데 유승민 후보가 열심히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서로 이렇게 응원하는 모습 보기 좋았죠.

물론 대선에 몇 번 도전했느냐가 이 자체가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노무현,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도 처음 도전해 곧바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죠.

이번에도 역시 윤석열, 이낙연, 최재형 등 여야 모두 처음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적지 않습니다.

결국 몇 번째 출마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느냐가 이번 대선 성적표를 결정 지을 겁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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