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혼' 유도 강유정 "좀 더 길게 찾아뵐게요"
[뉴스데스크] ◀ 앵커 ▶
도쿄올림픽에서 계체 통과를 위해 과감히 삭발을 했던 유도의 강유정 선수.
생일 선물로 모자를 9개나 받았다고 하네요.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 출전을 위해…그래서 150g을 줄이기 위해…삭발 투혼을 마다하지 않았던 강유정.
[강유정/유도 대표팀(지난 24일)] "뉴스 보고 알았다고 하셔가지고…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시는데…(엄마가) 잘했다고 자랑스럽다고…"
넉 달 만에 직접 만난 딸을 안아준 어머니.
[김경미/강유정 선수 어머니] "제가 직업이 해녀다 보니까 얘를 위해서 미리 전복을 저장을 해둬요."
[강유정/유도 대표팀] "저녁에도 아마 먹을 것 같은데…여러분 보시다시피 전복도 많이 먹으면 살찝니다."
하지만 이내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기장에서) 체중 감량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엄청 울었던 적이 있어요. 문자로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너무너무 지금도 생각하면…"
[강유정/유도 대표팀] "엄마가 울어서 제가 아직도 못 울고 있어요."
경기 직후 뉴스에 나갔던 인터뷰.
[강유정/유도 대표팀(지난 24일)] "8월 2일이 생일이거든요. 이번 생일 선물은 가발로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수많은 택배 상자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자 선물만 9개였습니다.
[강유정/유도 대표팀] "지금도 '생일 선물 가발해줄까?' 물어보는 사람들은 많이 있어요. 일주일째 생일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2분 만에 끝난 첫 올림픽이지만…많은 이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습니다.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제가 제일 멋있었다고 보내주시고…다음을 도전할 수 있는 마음에 있어서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높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년 아시안게임 때는 이번 올림픽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지금보다 조금 더 긴 머리로 만나뵙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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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배우진
이명노 기자 (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9313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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