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혼' 유도 강유정 "좀 더 길게 찾아뵐게요"

이명노 2021. 8. 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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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도쿄올림픽에서 계체 통과를 위해 과감히 삭발을 했던 유도의 강유정 선수.

생일 선물로 모자를 9개나 받았다고 하네요.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 출전을 위해…그래서 150g을 줄이기 위해…삭발 투혼을 마다하지 않았던 강유정.

[강유정/유도 대표팀(지난 24일)] "뉴스 보고 알았다고 하셔가지고…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시는데…(엄마가) 잘했다고 자랑스럽다고…"

넉 달 만에 직접 만난 딸을 안아준 어머니.

[김경미/강유정 선수 어머니] "제가 직업이 해녀다 보니까 얘를 위해서 미리 전복을 저장을 해둬요."

[강유정/유도 대표팀] "저녁에도 아마 먹을 것 같은데…여러분 보시다시피 전복도 많이 먹으면 살찝니다."

하지만 이내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기장에서) 체중 감량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엄청 울었던 적이 있어요. 문자로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너무너무 지금도 생각하면…"

[강유정/유도 대표팀] "엄마가 울어서 제가 아직도 못 울고 있어요."

경기 직후 뉴스에 나갔던 인터뷰.

[강유정/유도 대표팀(지난 24일)] "8월 2일이 생일이거든요. 이번 생일 선물은 가발로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수많은 택배 상자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자 선물만 9개였습니다.

[강유정/유도 대표팀] "지금도 '생일 선물 가발해줄까?' 물어보는 사람들은 많이 있어요. 일주일째 생일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2분 만에 끝난 첫 올림픽이지만…많은 이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습니다.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제가 제일 멋있었다고 보내주시고…다음을 도전할 수 있는 마음에 있어서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높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년 아시안게임 때는 이번 올림픽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지금보다 조금 더 긴 머리로 만나뵙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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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배우진

이명노 기자 (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9313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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