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운아' 체조 신재환 "안경은 외출 필수품"
[뉴스데스크] ◀ 앵커 ▶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의 주인공, 신재환 선수가 남다른 입담으로 화제입니다.
메달 뒷얘기부터 눈이 나쁘지 않은데도 안경을 쓰는 이유까지.. 송기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도마에 손을 짚는 순간엔 메달은 커녕 8위를 직감했다는 신재환.
[신재환/도마 금메달리스트] "손을 짚었을 때 됐다 안 됐다가 판가름이 됩니다. 1차시기 때 손을 딱 짚고 안 됐다고 느꼈을 때 '아… 8등이다…' 이번엔 무슨 기운인진 몰라도 안 됐다라고 느꼈는데 섰다는 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운이 좀 많이 좋지 않았나…"
코로나로 올림픽이 연기된 지난해는 선수 생활 최대의 고비였습니다.
"1년이 미뤄진 것에 대한 허무함 그런 거 때문에 '내년의 신재환'이 뭐 어떻게든 하겠지… 초심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해이해진 상태였어요. 작년의 저를 정말 많이 원망했어요. '작년의 신재환' 왜 그랬을까… 그냥 훈련으로 계속 극복을 했고요."
올림픽 이후, 일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안경은 요즘 외출 필수품입니다.
"유명세를 좀 느껴가지고…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제가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식당 가면은 밥 먹다가 체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금메달 포상금과 관련된 오해를 풀고 싶다며 솔직한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아버지께서) 헬스장을 운영하시면서 코로나로 인해서 경제적인 타격을 받아서 생겼던 빚을 제가 이번 포상금으로 받겠다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냥 저희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갚겠다라고 해서… 계좌로 아직 입금이 되지 않아서…"
피나는 노력으로 느끼게 된 금메달의 무게.
이제 그 이상의 선한 영향력까지 기대해봅니다.
[신재환/도마 금메달리스트] "메달이 무겁다 보니까 바지 주머니에 넣게 되면 바지가 좀 흘러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로 인해서 체조하는 아이들이 좀 더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하고 뿌듯하고…"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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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준영 / 영상편집: 김관순)
송기성 기자 (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9313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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