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 통일교, 가평군을 지상천국으로 ?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2021. 8. 12. 1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가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강 유역에 유람선도 띄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가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명목 하에 가평군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인 데 이어 북한강 유람선 사업까지 준비하면서 자칫 청정 가평 이미지가 퇴색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천일국' 표방 통일교, 가평군 설악면 일대 대규모 개발
박물관 인허가 '천지선학원' 마무리 공사 중
가평군기독교연합회, "통일교 관광상품 우려" 목소리
통일교, 상수원보호구역 북한강 유역 유람선 사업 참여도
가평군, "통일교재단 등 3곳 참여 수변관광지 뱃길 연결 사업"
지역주민들, "통일교 관광상품 가평군이 앞장서 도와" 의혹

사진은 지난 2017년 9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진행된 천지선학원 기공식 못브.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당시 이곳을 지상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출처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일대. 사진 위쪽으로 부터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천정궁과 건축중인 천지선학원 등이 보인다.

[앵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가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강 유역에 유람선도 띄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평을 중심으로 한 통일교 확장에 교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천일국이라는 별도의 국호를 갖고 있는 통일교는 에덴동산 같은 지상천국을 만든다는 계획 하에 가평군 설악면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정궁을 비롯해 학교와 병원, 요양원, 카페 등 각종 시설이 설악면 송산리에 밀집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는 지난 2017년 9월 가평군 송산리 125,388제곱미터 임야에 박물관으로 인허가를 받은 천지선학원 기공식을 가진 뒤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전체가 통일교 시설로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선명 총재 사후 신격화와 이단 통일교의 이미지 세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장익봉 목사 / 가평군기독교연합회 총무
"그 지역은 지금까지 통일교가 거의 밀교 수준으로 자기들만 공유하던 것을 관광 상품으로 바꾸려고 하는 거 에요. 이렇게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같이 그 지역까지 가서 통일교도 하나의 자연스러운 종교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런 우려가 크죠."

통일교는 또, 상수원보호구역인 북한강 유역에 유람선을 취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평군은 북한강 유람선 관광사업에 통일교 측 외에도 주식회사 남이섬과 청평페리 등 세 곳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계자
"북한강 주변에 수변 관광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걸 육상교통로가 아닌 강에 있는 뱃길을 통해 연결을 시키자. 그래서 남이섬 왔던 손님들을 배를 통해 자라섬이라든지
뿌디프랑스라든지 새로 발굴하는 송산리 마을이라든지 (확산 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그러나 북한강 유람선 취항 계획에 대해 지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광업 종사자
"기존 수상 레져를 하는 친구들이 제일 염려스러워해요. 사실은 지금 그들이 반대도 하고 있고. 통일교가 껴있다고 해서 정말 이슈가 됐을 때는 영향은 정말 있을 거다 보이긴 해요."

[인터뷰] 가평군 주민
"이해 안가는 게 많이 있죠. (북한강에서) 개인이 뭘 하나 지으려고 해도 바지도 인허가가 안나요. 신규로는 안돼요."

[인터뷰] 장익봉 목사 / 가평군기독교연합회 총무
"그것이 우리 북한강 유역에 관광의 목적 보다는 통일교를 일반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일에 군에서 앞장서서 도와주는 면으로 밖에 볼 수 없죠."

통일교가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명목 하에 가평군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인 데 이어 북한강 유람선 사업까지 준비하면서 자칫 청정 가평 이미지가 퇴색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