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대전 여전한 여진.."주민에 반말 도지사" vs "네거티브 대응 안 해"

정재민 기자 2021. 8. 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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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본경선에서 '투톱' 체제를 형성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명낙대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연일 이 지사의 반말 영상 등 태도와 인성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 측은 네거티브엔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 당분간 여진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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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비민주적 태도..영상 기록 다 있는데 답변 이상"
이재명 측 "이런 게 네거티브..모두 루저될수도"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본경선에서 '투톱' 체제를 형성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명낙대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연일 이 지사의 반말 영상 등 태도와 인성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 측은 네거티브엔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 당분간 여진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의 필연캠프 상임부위원장 신경민 전 의원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날(11일) 열린 제3차 TV토론회에서 보인 이 지사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태도가 본질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 준 토론"이라며 "우리 후보는 그런 점에서 손색이 없었고, 그렇지 못한 후보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느끼셨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답변을 요구했는데, 그걸 무시하고 본인의 질문으로 넘어가는 다른 후보의 모습을 보셨을 텐데 그런 태도가 바로 후보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토론에서 나머지 모든 후보에게 질문을 고루 하면서 이낙연 후보를 패스했다"며 "전략인지 두려움인지 모르겠다. 어설픈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와 이 지사 간의 네거티브를 둔 설전을 인용하며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비민주적인 태도를 지적했는데 답변이 정말 이상했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과거 철거민 몸싸움 영상, 주민을 향한 반말 영상 등을 언급하며 "약자와 시민을 대하는 이 지사의 태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본인도 알 것이다. 이러한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전부 다 왜곡됐다. 사실이 아니다. 철거민에게는 폭행을 당했고 그 사람들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반말 영상은 대화 중간 부분을 잘라서 붙인 것"이라며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다.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신 전 의원은 "철거민, 장애인 농성, 자치단체장과 지역 노인들을 향한 반말, 시민들을 향한 트위터 욕설 등 네 가지에 대해 다 영상 기록이 있다"며 "하나하나 묻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이에 대한 대응을 일절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한 캠프 보도자료는 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 후보들에 대한 비판의 글이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네거티브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조"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지사가 TV토론에서 이 전 대표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엔 "모든 후보에게 청년 정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답변을 받는 등 정책토론의 기회였는데 굳이 특정 후보를 빼놓고 할 이유가 없다"며 "다른 후보들의 답변이 길어져 시간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상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과거부터 제기된 문제고 충분히 소명을 한 상황"이라며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의혹이 아니라 정책이기 때문에 마지막 주도권 토론에서도 상대방을 불리하게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제안해서 협의를 이끌어가는 과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 캠프도 이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네거티브를 그만했으면 한다"며 "윈윈이 아니라 모두가 루저가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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