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도 잇단 설화.. 윤석열의 교훈 잊었나

심형준 2021. 8. 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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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설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전날 당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 "이 정부의 목표중 제일 문제가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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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삶 왜 정부가 책임지나" 논란
당안팎서 "준비 부족" 혹평 이어져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설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전날 당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 "이 정부의 목표중 제일 문제가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정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 바로 북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한 게 발단이 됐다.

그는 다만 "뒤쳐지는 국민에 대한 책임은 국가가 해야 한다. 그 부분에 국가 책임은 소홀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당장 당 안팎에서 '준비안된 후보'라며 공세가 이어졌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소셜네트워크(SNS)에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이 보수"라며 "국민에 대한 정부 책임을 부정하는 분이 과감하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것이 의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건영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나오는 것 아니냐"며 "심각하게 준비 부족이 아니냐'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전 원장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말 뒤에 '도움이 꼭 필요한 국민들은 도와줘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 말을 자른 것은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이런 것인가 새삼 느끼게 된다"며 자신의 진의가 왜곡당했다는 뉘앙스로 불만을 토로했다.

최 전 원장측은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최 전 원장이 각종 국정 구상에 대한 진정성을 최대한 국민에게 설명하고 있는 데 정치권 등이 이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최 전 원장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대선 출마선언 당시 기자들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직 공부가 안 됐다"고 답변한 것을 놓고 "솔직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준비 부족"이라는 혹평도 나왔다.

당내 일각에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정식품 등 잇딴 설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걸 교훈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그동안 윤 전 총장의 각종 설화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었는데 이번 논란으로 어느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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