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했던 첫 도전, 韓 럭비 아름다운 꼴찌였다[2020도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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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올림픽이었다.
럭비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12개 나라 중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럭비 대표팀은 2019년1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홍콩에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 회장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럭비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을 도왔고, 대표팀도 거기에 걸맞은 결실을 맺으며 한국 럭비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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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12개 나라 중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예상했던 성적이지만 과정은 기대 이상으로 준수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준우승팀 뉴질랜드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호주전에서도 트라이 득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이라이트를 한일전이었다. 11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국은 끈끈한 조직력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발휘했고, 19득점을 기록했다. 패하기는 했지만 일본을 끝까지 몰아붙이는 저력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럭비는 ‘비인지’ 종목으로 꼽힌다. 비인지 종목이란 비인기 정도가 아닌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어 존재감 자체가 희미한 것을 의미한다. 영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피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연방 국가들을 비롯해 일본에서는 럭비가 인기 종목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그만큼 인프라도 열악하다. 실업팀은 3개(한국전력공사·포스코건설·현대글로비스), 대학팀 4개(연세·고려·경희·단국대)에 불과하다. 당연히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도 기대하기 어렵다.
악조건 속에서 만든 역사라 의미가 더 크다. 럭비 대표팀은 2019년1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홍콩에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1923년 국내에 럭비가 도입된 후 약 100년 만에 만든 쾌거였다.
이번 올림픽 출전을 통해 한국 럭비는 새 지평을 열었다. 무엇보다 올해 초 당선된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을 중심으로 새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최 회장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럭비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을 도왔고, 대표팀도 거기에 걸맞은 결실을 맺으며 한국 럭비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다음 올림픽까지 여러 과제를 해결한다면 충분히 세계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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