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필감성 감독 "황정민, 끊임없이 아이디어 제공..실제라면 바로 '깨갱'이라고" [MD인터뷰③]

2021. 8. 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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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인질' 필감성 감독이 배우 황정민의 연기 열정을 높이 샀다.

필감성 감독은 12일 오호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8일 영화 '인질'로 첫 장편 연출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이와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2004년 실제 중국에서 발생한 배우 오약보(吴若甫) 납치 사건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실화는 이미 2016년 중국 영화 '세이빙 미스터 우'(2016)에서 다뤄지며 '인질' 제작사 외유내강이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였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선택한 올해 첫 영화이자 제작사 외유내강의 특급 만남으로 일찌감치 큰 기대를 모았던 바.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영화 '부당거래'(2010), '군함도'(2017), '베테랑'(2015)을 통해 입증됐기 때문.

여기에 신인 감독 필감성의 패기로 '배우 황정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인질로 잡힌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이날 필감성 감독은 "'인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극 중 황정민이 납치된 상황에서 범인들에게 연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한 황정민의 반응은 어땠을까. 필 감독은 "황정민에게 실제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바로 무릎을 꿇을 거라고 하셨다. 얼마 원하냐고, 범인들에게 바로 '깨갱'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 말씀하셨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황정민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셨다.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고민하여 말씀해 주시는 분이다. 황정민의 오랜 경험, 감각에서 비롯된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인질'에 반영한 적이 많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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