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감성 감독 "'인질', 무조건 황정민이어야 했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필감성 감독이 영화 '인질' 개봉을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필감성 감독은 12일 오호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8일 영화 '인질'로 첫 장편 연출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이와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2004년 실제 중국에서 발생한 배우 오약보(吴若甫) 납치 사건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실화는 이미 2016년 중국 영화 '세이빙 미스터 우'(2016)에서 다뤄지며 '인질' 제작사 외유내강이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였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선택한 올해 첫 영화이자 제작사 외유내강의 특급 만남으로 일찌감치 큰 기대를 모았던 바.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영화 '부당거래'(2010), '군함도'(2017), '베테랑'(2015)을 통해 입증됐기 때문.
여기에 신인 감독 필감성의 패기로 '배우 황정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인질로 잡힌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인질' 연출에 각본도 맡은 필감성 감독은 "이 소재를 처음 접한 건 중국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다. 그때 배우가 납치된 하루 동안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배우도 물론, 연기자이기 이전에 일반인이지만 연기를 사용해 범인을 속여 탈출을 시도하거나 하진 않을까, 이 지점이 '인질'의 출발점이었다. 이 사건을 서치하는 과정에서 이미 '세이빙 미스터 우'라는 영화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떤지 하고 보니, 제가 생각한 방향성과는 다르더라. 저는 배우의 탈출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세이빙 미스터 우'는 제목 그대로 경찰이 미스터 우를 어떻게 세이빙 했나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이 소재가 여전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로 '세이빙 미스터 우'를 의식하지 않고 제가 생각한 포커스에 맞춰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납치 스릴러 장르가 아주 새로운 건 아니기에, 신선한 지점을 어디서 찾아올까 그게 저의 가장 큰 화두였다. 그래서 기왕이면 실명을 써서 캐릭터화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한 거다. 영화 속 황정민과 이를 해석하는 실제 황정민이 만나 스파크를 냈을 때 굉장히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신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황정민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필감성 감독. 그는 "'인질'은 '무조건 황정민'이라고 확신했다. 순발력과 영화를 짓누르는 무거운 공기까지 풍길 수 있는 배우는 황정민뿐이기 때문"이라고 신뢰감을 표했다.
또한 필감성 감독은 "시사회 때 '이게 감개무량이구나' 느꼈다. 가장 좋았던 건 황정민이 어떻게 볼까 긴장했는데,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인 '잘 만들었다. 고생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더욱 감개무량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모가디슈', '싱크홀' 등 좋은 한국 영화와 개봉했는데 다 같이 잘 돼서 관객분들께 '좋은 영화가 나오면 극장에서 봐야지' 하는 마음을 되찾게 해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면서 "'인질'은 짧은 러닝타임 안에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롤러코스터 같은 액션 스릴러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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