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째 남북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무응답'(종합)

장용석 기자,김정근 기자 2021. 8.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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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흘째 남북한 당국 및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통화시도에 불응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오전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훈련 개시를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뒤 당일 오후부터 우리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정기통화 시도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통신선을 복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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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오후 정기통화 모두 불발..軍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화. (국방부 제공) 2021.7.27/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김정근 기자 = 북한이 사흘째 남북한 당국 및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통화시도에 불응했다. 13개월 만에 복구된 남북 간 통신선이 사실상 다시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1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 또한 이날 오전 9시 및 오후 4시 남북 군사당국 간의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오전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훈련 개시를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뒤 당일 오후부터 우리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정기통화 시도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북한은 10일 오전까지는 남북 간 정기통화에 정상적으로 응했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통신선을 복구했다.

이에 우리 정부 안팎에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으나, 북한은 이달 1일 김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 파장이 일었다. 그리고 남북 통신선도 재개통 2주 만에 다시 불통 상황을 맞으면서 남북관계 또한 다시 얼어붙고 있는 형국이다.

김 부부장은 특히 이달 10일 담화에선 한미훈련 실시가 "반드시 대가를 치를 자멸적 행동"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U-2S 고고도정찰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1.8.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어 11일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이 한미훈련 실시와 관련해 우리 측에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우리 군은 지난 10일부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한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해줄 만한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이 함께하는 올 후반기 연합지휘소연습(21-2-CCPT) '본훈련'은 16일부터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한미훈련 계기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군이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청와대가 '남북 통신선 복구'를 발표한 지난달 27일 대외용 매체인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으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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