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는 에르메스를 입는다" '상위 1%' 명품녀의 자격

오정은 기자 2021. 8. 12. 17: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분에 9만원 상담료와 에르메스 논란.."패션모델보다 더 자격있는 분"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에 출연한 오은영 박사/사진=뉴시스

이유 없이 하루 종일 떼를 쓰는 아이, 5세가 되도록 말을 못 하는 아이, 엄마가 없을 때면 동생을 거침없이 때리는 6살 아이…'금쪽같은 내 새끼'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는 부모는 속이 답답해 문드러질 지경이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아이들은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관찰해 순식간에 문제점을 파악·분석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할 수 있는 '대한민국 상위 1%' 육아 전문가다.

'국민 육아멘토' '육아의 신' '대한민국 육아대통령'으로 불리는 이런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가 10분에 9만원이라는 이유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 술 더 떠 한 유튜버는 그녀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를 입는다는 사실까지 지적하며 공격하고 나섰다. 오은영 박사가 에르메스를 입는다는 사실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 그렇다면 에르메스는 누구를 위한 명품 브랜드인가.
패션모델보다 귀한 에르메스 모델, 오은영 박사
명품업계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에르메스 매장에 오은영 박사가 방문하면 직원들이 '버선발로 뛰쳐나간다'는 얘기가 있다.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는 고객마저 까다롭게 가리는 초고가 브랜드로 명품들 위에 군림하는 브랜드다. 그런 에르메스에게도 오은영 박사는 VIP 중의 VIP, '귀한 손님'이다.

에르메스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품격과 자존심이 우선인 브랜드다. 에르메스는 모든 가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에르메스 장인들이 제작하며 그 가방을 판매할 고객도 까다롭게 고른다. 에르메스의 가치를 아는 고객에게만 버킨, 켈리 등 에르메스의 정수가 녹아들어간 가방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은영 박사는 에르메스 패션쇼에도 초대받는 귀한 고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그가 단순히 구매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명품 중의 명품'을 걸칠 만한 사회적 영향력과 인품을 갖춘 인물이어서다.

오은영 박사/사진=오은영 박사 공식 블로그

패션업계의 송은희 IAC(이탈리아 아시아 커뮤니티) 대표는 "에르메스를 걸친 오은영 박사는 자신에게 딱 맞는 브랜드를 찾았다"며 "에르메스의 절제된 가운데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이 오은영 박사와 너무 잘 어울리며 그녀는 패션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쉐나 페라리와 같은 수 억 원 짜리 외제차를 타는 성공한 남성이 흔한 시대에 오은영 박사가 에르메스 옷을 입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남녀 차별이나 마찬가지"라며 "성공한 여성은 에르메스 백을 사거나 벤츠를 타거나 미술품을 소장할 수도 있는데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취향을 패션을 통해 드러내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은영 박사는 에르메스 브랜드를 잘 알고, 좋아하고, 그만한 돈을 쓸 수 있으며 또 에르메스에서도 가방을 주고 싶을 만한 자격이 있는 분"이라며 "그는 날씬하고 키가 크고 몸매가 좋은 패션모델보다 더 에르메스를 입을 자격이 있으며 그가 에르메스를 착용함으로써 에르메스의 가치마저 더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루이비통도 매수 실패한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루이비통이나 구찌와 달리 독립 브랜드를 지켜온 명품 하우스다. 루이비통그룹(LVMH)은 에르메스를 인수하기 위해 장외에서 몰래 주식을 매입하기도 했지만 적대적 인수합병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183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브랜드 에르메스는 샤넬, 루이비통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지만 샤넬, 루이비통과 달리 결코 대중적이지 않다. 최고의 장인들이 최고의 재료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명의 장인이 가방 하나를 붙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곳은 에르메스 뿐이다.

에르메스에서는 그레이스 켈리와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켈리백'과 '버킨백'이 유명하다. 켈리백과 버킨백은 에르메스에서 일정 구매실적을 쌓은 고객에게만 판매되며 일단 구매하면 자식에게 물려주는 가방이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켈리백과 버킨백은 가격이 1000만원 이상을 웃돌고 1억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어 일단 동창회에 들고 나가면 동창회를 초토화시키는 가방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회원수 48만명의 국내 최대 명품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시크먼트'에는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에서 오은영 박사를 봤다는 글이 가끔 올라온다. 시크먼트 회원들은 에르메스를 착용한 오 박사에 대해 "성공한 여성의 모범같은 분"이라며 "매장에 전시된 옷들을 실제로 입고 방송에 나오신 모습을 보니 존경스럽다"고 평했다.
볼드한 매력 과감하게...'오은영 스타일'
오은영 박사는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 본인이 유튜브에 출연할 때 입는 옷은 모두 자기 옷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오 박사는 "협찬해주시는 옷들이 저한테 잘 안 맞는다"며 "새벽부터 LG스타일러에 넣어서 다 준비한 옷들"이라고 웃으며 밝혔다.

그는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컬러 오렌지색부터 선명한 레드, 블루, 화이트 등 단색 컬러의 블라우스, 원피스부터 패턴이 들어간 쉬폰 블라우스, 트위드 재킷, 롱 가디건 등 광범위한 패션 스타일을 소화하고 있다. 또 단색 의상을 입을 때는 팔찌, 목걸이, 시계 등 포인트를 주는 액세서리를 함께 코디해 포인트를 주고 있다. 옷과 액세서리가 전부 에르메스인 것은 아니며 다른 명품 브랜드도 종종 착용하곤 한다.

명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은영 박사는 방송을 오래 하신 노련한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볼드한 액세서리와 포인트가 강한 옷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 스타일의 핵심"이라며 "우아하면서 밝은 패션 스타일에 화사하고 따뜻한 미소가 화룡점정으로 대한민국 '육아멘토'의 압도적인 클래스를 잘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관련기사]☞ 폭염에 보일러?…3살 딸 방치한 엄마 "아기 몸에 벌레 나와"하정우, 44세 어린 동생 생긴다…김용건 여친, 합의 후 고소 취하두 딸 200회 강간한 父…"사회격리 필요"맥심, 한달만에 또…'비키니 콘테스트' 군용 탄띠 논란'결혼' 윤계상, 예비 신부 '차혜영' 누구?…"5살 연하 CEO"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