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는 모진 세월..빛바랜 태극기 광복절 맞아 보물로
김구 독립의지 담은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는 3·1운동 자료
문화재청, 보물 승격 예고
그의 후손이 1981년 우리나라에 기증해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데니 태극기'가 보물로 승격된다.
12일 문화재청은 광복절을 앞두고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항일 독립유산 태극기 유물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예고했다. 이들 태극기 3건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됐으며 일제강점기 혹독한 시련 속에서 독립과 민족 정체성을 지켜내려는 염원을 담은 문화재다. 우리 역사 최초로 국기(國旗) 제작이 시도되고 변천되는 과정을 담은 대한민국 상징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데니 태극기'는 세로 182.5㎝, 가로 262㎝로 현존하는 옛 태극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문화재청은 "19세기 말 한국 국기가 반포된 이래 그 모습을 그리거나 기록한 자료는 일부 남아 있지만 실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데니 태극기'는 우리나라 국기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데니 태극기'는 제작기법 측면에서도 근대문물이 밀려오던 19세기 말 정세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학계에서는 태극기를 숨긴 인물로 진관사 승려였던 백초월 혹은 그와 밀접한 연관이 있던 승려를 추정한다. 백초월은 3·1만세운동 직후 비밀 지하신문인 혁신공보를 발간해 독립의식을 고취시켰으며, 불교계 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와 만주지역 독립군 부대에 제공했다. 왼쪽 윗부분 끝자락이 불에 타 손상됐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그 이후 현장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재 1919년 제작된 태극기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관사 태극기는 1919년 제작된 실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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