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라디오' 여홍철, 딸 여서정 동메달이 더 기쁜 아빠 마음 '울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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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철 전 체조선수가 '미스터 라디오'에서 딸인 체조선수 여서정의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획득 비화와 그 과정을 지켜본 아빠의 마음을 밝혔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는 여홍철의 딸 여서정이 한국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감동을 더했다.
정작 여홍철은 "처음엔 서정이가 체조선수가 되는 걸 반대했다"라며 "여자 선수들은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 먹는 거에 대한 스트레스 두 가지를 심하게 받는다. 그래서 반대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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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여홍철 전 체조선수가 '미스터 라디오’에서 딸인 체조선수 여서정의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획득 비화와 그 과정을 지켜본 아빠의 마음을 밝혔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라디오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약칭 미스터 라디오)'에서는 여홍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여홍철은 최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KBS의 체조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는 여홍철의 딸 여서정이 한국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감동을 더했다. 이로써 여홍철과 여서정은 한국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가 됐다.
본인이 메달을 획득한 것과 자녀의 메달, 어떤 게 더 기쁠까. 여홍철은 "아무리 부모가 뛰어나도 자식이 부모를 뛰어넘길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을 것 같다. 제가 아무리 메달을 땄어도 서정이가 저보다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는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있는데 지금보다 조금 더 가능성이 있다고 주위에서 말해주신다"라고 했다.
여홍철의 아내 또한 체조 선수인 터. 여홍철은 "저는 뒤에서 지켜보는 스타일이고 엄마는 직접 나서는 스타일이다. 운동에 대해 나서는 게 아니라 서정이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아이와 다툼이 있긴 하다. 저 같은 경우 서정이와 운동 이야기를 전혀 안 한다. 그런데 엄마가 서정이가 먹는 거에 대해 잔소리를 조금 한다. 그래서 엄마가 거의 다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서정이가 금메달이었다. 그때 은메달이나 동메달이면 아쉬워했을 거다 그런데 32년 만에 첫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었고 올림픽은 동메달이지만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은 수준 차이가 다르다. 그래서 제 감정은 똑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작 여홍철은 "처음엔 서정이가 체조선수가 되는 걸 반대했다"라며 "여자 선수들은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 먹는 거에 대한 스트레스 두 가지를 심하게 받는다. 그래서 반대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지금은 빨리 시켰으면 좋았겠다 생각한다. 유럽은 6살에 시작하는데 서정이는 9살에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선수들 경력이 빨라야 7~8년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경력이 10년이 넘는 경우가 많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이는 어리지만 운동이 힘들어서 그만 두는 건지, 심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두는 건지 헷갈릴 수가 있다. 다른 걸 해도 신체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두는 건 괜찮다. 그런데 심적인 압박 때문에 그만 두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어린 나이에 고민한 딸을 단호하게 말렸던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여서정과 즉석에서 전화 연결이 시도됐다. 여서정은 아빠에게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텐데 옆에서 끝까지 믿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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