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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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맞춰 농고(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졸업 후엔 일반 취업처로 가려고요." 미래농의 미래를 찾고자 만난 일부 농고생들에게선 농업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없었다.
최근 농고 졸업생의 농업 종사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를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셈이다.
졸업 후 창농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농고생이,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치열하게 고민하는 교사가, 농업의 전망을 믿고 아들과 딸을 모두 농고에 보낸 학부모가 농고의 희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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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희 농민신문 기자
“성적에 맞춰 농고(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졸업 후엔 일반 취업처로 가려고요.” 미래농의 미래를 찾고자 만난 일부 농고생들에게선 농업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없었다. 다른 지역 농고를 취재한 동료들의 얘기도 이와 비슷했다. 최근 농고 졸업생의 농업 종사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를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셈이다. 그래도 다행히 절망만 있지는 않았다. 졸업 후 창농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농고생이,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치열하게 고민하는 교사가, 농업의 전망을 믿고 아들과 딸을 모두 농고에 보낸 학부모가 농고의 희망을 보여줬다.
취재팀은 농고가 처한 이러한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한편 전문가를 통해 농고의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보도가 그저 문제점 지적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농고 교육의 백년대계를 새롭게 세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보도 이후엔 여기저기서 반응이 쏟아졌다. 그동안 몰랐던, 혹은 알면서도 외면해온 현실을 다뤄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많았다. 명색이 농업 정론지로서 청년농 육성의 산실인 농고의 아픈 허점을 드러내도 될까 하는 취재팀 우려는 기우였던 것이다. 이번 기획으로 농업·농촌 현장을 더 힘차게 누빌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끝으로 아픈 현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해준 농고생과 학교 관계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 관련 행정부서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생명 산업인 농업을 지키느라 오늘도 무더위와 싸우고 계신 전국 농민들에게도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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