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브람스와 가벼운 피아졸라의 대조"..올여름 클래식 성찬

양은하 기자 2021. 8.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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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졸라의 음악이 전반적으로 가볍고 즐겁다면 그와 대조를 이룰 사람으로 진지하고 심각한 브람스를 선택하는 데 이견이 없죠."

롯데콘서트홀이 여는 한여름의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이 올해 2회째를 맞아 탄생 100주년인 탱고의 대명사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와 독일 작곡가 브람스(1833~1897)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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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13~22일
음악감독 크리스토프 포펜 기자간담회
11일 오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롯데콘서트홀)©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피아졸라의 음악이 전반적으로 가볍고 즐겁다면 그와 대조를 이룰 사람으로 진지하고 심각한 브람스를 선택하는 데 이견이 없죠."

롯데콘서트홀이 여는 한여름의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이 올해 2회째를 맞아 탄생 100주년인 탱고의 대명사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와 독일 작곡가 브람스(1833~1897)를 조명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난해에 이어 음악감독을 맡았다.

포펜은 12일 오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객이 스스로 쉽게 선택하거나 조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브람스와 피아졸라의 음악적 서클을 모두 경험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음악적 대조, 발전, 상승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1부 브람스(13~18일)와 2부 피아졸라(19~22일)로 나뉜다.

당초 브람스 교향곡 1번~4번을 모두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16일 예정됐던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교향곡 2번 공연은 취소됐다. 포펜은 17일 포디움에 올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교향곡 4번을 지휘한다. 1번은 서울시향, 3번은 인천시향이 함께한다.

교향곡 외에도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2번(선우예권·이진상), 바이올린 협주곡(김동현), 브람스 현악 4중주(노부스 콰르텟) 등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포펜은 특히 브람스가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중요한 작곡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브람스는 삶의 어두운 지점, 죽음에 대해 고뇌한 작곡가"라며 "그런데도 절망이 아니라 자연과 예술,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희망이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피아졸라&그의 유산'을 테마로 꾸며지는 2부에서는 피아졸라의 대표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를 비롯해 리베르 탱고(성남시향,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망각(고상지, 기타리스트 박규희) 등을 들려준다. 또 그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끼친 모차르트와 생상스의 음악도 조명한다.

피아졸라의 '망각'은 19~22일간 4차례나 공연된다. 포펜은 "피아졸라의 명함과도 같은 곡"이라며 "모든 앙상블에서 이 곡을 제안해 각기 다른 버전으로 연주한다. 한 곡을 통해서 피아졸라의 핵심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축제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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