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안 "관심 받을 수 있었던 이유? 백지영 언니 덕분" [인터뷰]

최이정 2021. 8. 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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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가수 임지안(LIM ZIAN)이 지난 달 6개월만에 신곡 '일기예보'를 공개, 다시금 주목할 만한 감성 발라더임을 입증했다.

'일기예보'는 이별을 겪은 뒤 문득 밀려오는 그리움과 슬픔 때문에 쏟아진 눈물을 일기예보에 없던 비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 임지안의 섬세한 감정 표현력과 애절한 보이스가 돋보인다. 그룹 세븐틴, 뉴이스트, 업텐션, 래퍼 이영지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프로듀싱팀 에이튠즈(A-TUNES)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그간 '서울은 지금 흐림', '그때 널 잡았다면 달라졌을까' 등의 곡을 발표한 임지안은 지난해에 JTBC 음악 예능 '히든싱어6' 백지영 편에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받기도.

당시 화제를 모았던 것과 관련, 임지안은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라 많이 보시겠다 생각은 했는데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많이 얼떨떨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하고 했다"라며 "그리고 더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게 (백)지영 언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백지영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마음이 허전하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찾게 되는 외로울 때 생각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임지안.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다음은 임지안과의 일문일답

1. 신곡 ‘일기예보’ 간단히 곡 소개해달라

▲일기예보는 문득문득 밀려오는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일기예보' 에도 없었던 비가 쏟아지는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곡이에요. 

2. 전 장미여관 멤버들(하이브로)과 함께 작업했는데, 어땠나?
▲너무 좋았어요. 프로듀서를 맡아주신 상재오빠가 특히 고생을 많이 해주셨는데, 장현오빠, 호용오빠도 오빠들 앨범처럼 고민해 주시고 연주해 주셔서 더 다채로운 곡이 나온 것 같아요. 정말 많이 의지가 됐어요. 

3. '히든싱어' 백지영 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당시 기분은?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라 많이 보시겠다 생각은 했는데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많이 얼떨떨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하고 했어요. 그리고 더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지영 언니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가수니까 저도 그 덕을 본 것 같아요.

4. 빅히트의 1호 연습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금과는 좀 다른 환경이었을 것 같다. 그때의 음악 활동과 지금을 비교해본다면?

▲그 때는 고등학생이고 어려서 사실 음악 활동이라고 할 건 없었고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연습이 전부였어요. 정해진 시간에 노래, 안무 레슨을 받고, 정해진 시간 동안 혹은 그 이상 연습을 했어요. 어렸지만 그 안에서 배운 것도 많았고, 참아야 하는 것도 많았어요. 지금은 그때 보다 자유롭지만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는 것도 많고, 자유로운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게 차이점인 것 같아요. 

5. 유튜브 커버 영상을 많이 올린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기획사에 있으면서 제가 원하는 노래를 마음 편히 연습하고 불렀던 적이 거의 없었어요. 후에 기획사를 나오게 되면서 ‘그동안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다 불러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주에 하나씩 노래 커버를 업로드하며 유튜브를 시작했던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6. 같이 노래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목소리 좋은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래서 가능하다면 성시경 선배님과 함께 잔잔하고 달달한 사랑 노래를 꼭 불러보고 싶어요.  

7. 남는 여가 시간에는 보통 어떤 활동을 하며 보내는지?
▲일을 좀 찾아서 만드는 편이기도 하고, 직장인처럼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는 패턴이 아니다 보니까 여가 생활을 즐기는 일이 거의 없어요. 그래도 틈이 나거나 할 때에는 피규어 만들거나 운동을 가거나 여행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하는 편이에요. 평범해요.

8. 요즘 곡 작업도 하고 있나?
▲생각날 때마다 써둔 글들을 가사로 정리하는 작업은 계속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제 정리된 가사들을 멜로디에 붙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마음처럼 뚝딱뚝딱 안나오네요..ㅎㅎ 그래도 틈틈이 곡작업을 하고 있어요.

9. 휴가 시즌인데, 여행 계획은 있는지?
▲원래 8월 초에 외할머니를 모시고 강원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려고 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할머니가 밖에도 잘 못 나가셨고 눈이 잘 안 보이셔서 활동하는데 제약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가족여행으로 강원도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또 심해져서 취소했어요. 조금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9월쯤 늦은 휴가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려고요. 

10. 여행지에서 쓴 곡이 있나?
▲올해 초에 2주 정도 부산을 다녀왔는데, 내려가서 곡도 쓰고 바다도 볼 생각에 혼자 갔어요. 가서 바다도 원 없이 보고 또 걷고, 바닷소리도 들으면서 책도 읽고 시간을 보내니까, 서울에 작업실에서 곡작업을 할 때 보다 작업이 더 수월하게 잘 되더라고요. 집중도 잘되고. 그래서 매년 내려가서 곡작업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11. 다음 앨범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올해 싱글을 두 개 내는 게 목표였어서 천천히 곡 작업 중이긴 한데, 아마도 10-11월 정도에는 새로운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12.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은지?
▲제가 주로 부르는 노래가 밝은 노래나 신나는 노래보다 조용한 발라드나 어쿠스틱한 노래를 많이 불러요. 공연 때도 그런 노래를 주로 부르는 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허전하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찾게 되는 외로울 때 생각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nyc@osen.co.kr

[사진] 에이티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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