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집' 정소민 "김지석와 로맨스, 채정안이 더 좋아해" [인터뷰 종합]

장우영 2021. 8. 12. 16: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정소민이 ‘월간 집’을 통해 ‘로코퀸’에 등극했다.

정소민은 12일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연출 이창민) 종영 소감과 나영원 역을 연기한 소감 등을 밝혔다.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6월 16일 첫 방송된 ‘월간 집’은 빌런 없는 착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설렘을 선사하며 지난 5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정소민은 극 중 10년 차 에디터 ‘나영원’으로 분해 공감도를 높이는 현실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기본적인 부동산 지식조차 없던 캐릭터의 내 집 마련 성장기는 정소민의 진솔한 매력과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특히 정소민은 두근거리는 설렘부터 가슴 아픈 이별의 눈물까지 섬세한 감정선으로 극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며 ‘로코퀸’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소민은 ‘월간 집’을 마무리하며 OSEN에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태껏 촬영했던 작품 중 촬영 기간이 가장 길었고, ‘월간 집’처럼 회사생활이 많이 비춰졌던 작품이 처음이었는데요. 월간 집 사무실 세트장에서 가장 많은 촬영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정말 잡지사에 출근하듯이 세트장으로 가는 저를 발견했다. 세트장에 가면 늘 같은 곳에 제 자리가 있고, 주위에는 좋은 동료들이 있었는데 그게 저에게 처음 경험하는 소속감을 안겨주었던 것 같고, 그만큼 동료들과 정도 많이 들었다”며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월간 집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시청자분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고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월간 집’의 매력, 현실적이라는 점”

정소민은 ‘월간 집’을 처음 접했을 때와 지금의 느낌에 대해 “처음 시작할 때는 동료 배우들과 지금처럼 끈끈해질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제가 소속감을 느끼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처음 깨달았다”고 웃었다.

‘월간 집’은 정소민이 4년 전 출연한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정소민은 “’내 집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겪은 고충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부분이 그렇다. 그리고 그 주제가 우리나라 제 또래의 너무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라고 느껴졌다.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다가도 떠올리면 한숨짓게 만드는 게 내 집 마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월간 집’의 매력에 대해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 저런 사람 하나는 꼭 있다’고 공감하며 보게 만드는 게 저희 드라마 같다. 누구 하나 완벽한 캐릭터가 없다. 어딘가 조금 부족하고 그래서 정감이 가고 사랑스럽다. 그래서인지 영원이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에 정이 정말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 “안쓰러운 나영원, 짠해…정소민이 나영원보다 덜 착할 듯”

정소민은 자신이 연기한 나영원에 대해 “초반에 이리저리 당하는 영원이지만, 그래도 일에서만큼은 10년차 에디터로서 멋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정소민은 “보면 영원이가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영원이를 처음 봤을 때는 ‘짠하다’, ‘응원하고 싶다’는 느낌이 가장 컸어요”고 덧붙였다.

특히 정소민은 “배우 정소민과 ‘월간 집’ 나영원이 같은 점은 10년 동안 한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분야에서 일해왔다는 점이 가장 같다. 직업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지만, 그 시기에 찾아오는 고민들을 잘 알기에 영원이에게 공감이 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정소민은 “다른 점은 제가 영원이보다 덜 착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정소민은 “조카가 이제는 TV에 나오는 고모를 알아본다. 왜 TV에 고모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저기에 고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제가 TV에 나오면 ‘고모!’하고 외친다”고 조카 바보 면모를 보였다.

▲ “8년 만에 만난 김지석, 지금도 제 본명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정소민과 김지석의 인연은 ‘월간 집’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2013년 드라마 스페셜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소민은 “그 때는 그냥 같이 일한 좋은 사람, 동료였는데 지금은 절친 같다. 8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를 오빠가 정확히 기억하더라. 저는 기억을 못해서 조금 미안했는데 ‘월간 집’에서의 시간들은 하나도 빼먹지 않고 8년 뒤까지 기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김지석과는 실제로 현장에서도 서로 밀당 없는 사이였다. 그만큼 정말 편안했고, 서로 어떤 장면을 찍든 호흡이 잘 맞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케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정소민은 “촬영할 때도, 방송을 볼 때도 채정안의 반응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어머어머, 둘이 뭐야, 너무 귀엽다’ 이러면서 촬영하는 당사자들보다 더 좋아하셨다. 언니 목소리가 자동 음성지원되는 느낌이다”고 웃었다.

특히 정소민은 “대빵 커플이 다시 만나며 포옹하는 장면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서로에 대한 오해와 앙금을 풀고, ‘역시나 나는 이 사람’ 이런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로맨스 상대 중에서 지금은 김지석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최근에 함께 해서 강렬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에 다시 물어보시면 바뀔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소민은 김지석과의 설렘 가득한 호흡을 통해 ‘로코퀸’에 등극했다. 매 작품마다 현실 연애 같은 로맨스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는 정소민은 “일단은 상대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늘 아껴주려고 한다. ‘저 사람이 없으면 나도 없다. 그리고 내 캐릭터도 없는거다’라고 생각하며 호흡을 맞춘다”며 “함께 했던 배우들과는 여전히 잘 지내기에 누구와 함께 해도 엄청 반가울 것 같다. 실제로 한번 만났던 것보다 두 번째 만났을 때 훨씬 편안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촬영했던 경험들이 있어 늘 또 만나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정소민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본명을 아직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김지석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소민은 “지금은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대 안 한다”고 웃었다.

▲ “‘월간 집’, 정말 집 같은 편안함을 준 작품”

‘월간 집’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소민. 그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만든 좋은 시간들, 떠올리면 정말 ‘집’ 같은 편안함을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소민은 “시청자 분들에게 ‘월간 집’이 나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지는 못하더라도, 공감해주고 ‘나도 그렇다’ 위로를 건네주는 오래된 친구 같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소민이 꿈꾸는 ‘집’과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정소민은 “숨차게 달려온 하루 끝에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히 숨쉴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보기 좋고 내가 편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 멋지고 근사한 것보다는 내가 편안함을 느끼고, 충분히 쉴 수 있는 집이 좋다”며 “‘집’만큼은 내가 온전히 나답게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정소민은 “지금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아마 작품 촬영으로 다 마무리될 것 같다. 틈틈이 조카와 강아지와 함께 시간보내며 소진된 에너지 잘 충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