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거론한 이낙연 vs '무시 전략' 이재명..양상 바뀐 '명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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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율 1·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명낙 대전` 양상이 바뀌고 있다.
추격자인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정책과 품격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검증을 강화할 태세지만, 이 지사 측은 맞대응을 자제하며 총구를 야권 주자에게로 돌리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전날 3차 TV토론에서 이 전 대표에게는 아예 질문조차 하지 않았고, 캠프 역시 이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관련 비판 성명만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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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캠프, 맞대응 자제 속 총구 야권 주자에 돌려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율 1·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명낙 대전` 양상이 바뀌고 있다. 추격자인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정책과 품격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검증을 강화할 태세지만, 이 지사 측은 맞대응을 자제하며 총구를 야권 주자에게로 돌리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 측 공세에 `무시 전략`을 구사하면서 본선을 대비해 `1등 주자`로서의 안정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의)기본 시리즈는 기본이 안 돼 있는 실체 없는 허구”라며 “꿈같은 이야기를 그만두고 공약을 철회하는 게 맞다”고 날을 세웠다. 이 지사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철거민·장애인 택시요금 농성·반말과 트위터 욕설 관련 등을 이 지사의 비민주적 태도로 꼽은 뒤, “영상과 트위터 기록이 있는데 전부 왜곡이고 영상은 편집된 것이라 했는데 하나하나 묻도록 하겠다”고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와 관련, “당정청(합의)을 무시하는 건데 충분한 설명도 없었다.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나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도 “많은 SNS가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어 그에 대한 본인의 설명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 지사 측은 공방의 타깃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으로 옮겼다. 당내 이전투구가 지지층뿐 아니라 전반적인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안팎의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전날 3차 TV토론에서 이 전 대표에게는 아예 질문조차 하지 않았고, 캠프 역시 이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관련 비판 성명만 냈다.
이 지사는 TV토론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상대 후보 지지자 일부가 끝까지 저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만큼 더 노력하겠다”면서 “단 한 분의 국민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은 정치인의 숙명이다. 저를 지지하든 안 하든 관계없다”고 적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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