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부' 박경례, 한식 대가의 요리 향연.."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 좋아"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국제부부'가 식(食)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이하 '국제부부') 11회에서는 '위대한 한국'을 주제로 다채로운 음식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남편 니키타는 아침부터 엄마에게 전화까지 걸어가며 보르시(동유럽권의 전통 요리로 비트와 고기, 채소를 넣고 걸쭉하게 끓인 붉은색 수프)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맛과 비주얼로 그릇째 흡입하는 니키타와는 다르게 아내는 음식을 남겼다.
니키타는 우크라이나 음식을 못 먹는 아내를 위해 미카엘 셰프를 찾아갔다. 미카엘은 한국과 동유럽의 다양한 퓨전 음식 레시피를 공개했다. 양배추 대신 김치를 이용한 골룹시(다진 고기와 쌀 등을 섞어 만든 소를 양배추로 감싸낸 뒤 소스에 끓여낸 러시아 요리)와 깻잎을 이용한 필레스파나(불가리아 가정식으로 삶은 시금치가 들어있는 닭 가슴살 요리), 바레니키(버섯, 양파, 고수, 베이컨을 볶아 만든 속 재료로 만든 만두)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니키타의 퓨전 진수성찬을 극찬했고, 뿌듯해 하는 니키타의 모습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외국인 아내들은 자신만의 이색 음식 조합을 소개했다. 일본에서 온 루미코는 김과 낫토를 이용한 특별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미 그의 음식을 맛본 김정민은 "그거 맛있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의 메간은 순대와 바질 페스토의 조합을, 미국의 샬린은 자신의 기호에 맞춘 시어머니 표 땅콩버터 진미채를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아내들의 친정 집밥이 공개됐다. 일본에 있는 루미코의 사촌 언니들이 넙치 조림, 가키아게(여러 가지 채소를 잘게 썰어 튀긴 요리), 교자(일본식 만두 튀김), 잠두콩밥 등 그에게 해주고 싶은 요리를 선보였다. 여기에 루미코는 엄마의 손맛이 담긴 음식과 우메보시(일본의 전통 절임 요리 중 하나로 매실을 소금에 절여 만든 음식)를 가장 생각나는 고향 음식으로 꼽는가 하면, 한국과 일본의 다른 식문화로 벌어진 김정민과 있었던 '웃픈' 일화를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어머니들이 셀프 캠을 통해 가정식을 알려줬다. 알리오나네는 할라드닉(붉은 채소 비트를 베이스로 만든 벨라루스의 여름 수프)과 벨라루스 식탁에서 꼭 빠지지 않는 사워크림, 그리고 주식인 감자 등 벨라루스 여름 요리와 집밥의 특징을 밝혔다. 엘랸네는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으로 호박 수프와 취향에 맞게 토핑 할 수 있는 크레페, 그리고 보통 세끼 중 두 끼는 차갑게, 한 끼는 따뜻하게 먹는 벨기에만의 음식 문화를 설명했다.
미호네는 그가 좋아했던 골룹시 레시피를 공개했고, 결혼 전 며느리의 요리 실력을 확인하고 싶으면 보르시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는 러시아의 속설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니다의 친구 메르베가 선보인 터키식 페이스트리 뵈렉과 가지 소고기 요리 무사카, 미트볼 수프, 타북 카파마(불린 쌀에 닭고기와 닭 육수, 버터, 소금 등을 넣어 오븐에 구워내는 터키 요리)까지 정성스러운 가정식은 보는 이들의 군침을 유발했다.
벨기에의 엘랸, 러시아의 미호, 미국의 샬린은 한식 대가이자 '국제부부'의 팬인 박경례의 초대를 받아 부산을 찾았다. 외국인 아내들의 특징까지 하나하나 기억하는 박경례는 세 사람을 위한 한국 전통 음식을 준비, 궁중요리인 북어 닭찜부터 한국인조차 생소한 군소와 말미잘을 이용한 전복 군소 조림, 말미잘 파전까지 각양각색 요리의 향연을 선보였다. 신나게 흡입하는 외국인 아내들을 본 김희철은 "그래서 고향 다녀오면 살이 쪄서 옵니다"라며 더 챙겨주고 싶은 어머님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박경례는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며 대왕 해물찜과 약과와 양갱을 디저트로 대접했다.
밥을 다 먹은 외국인 아내들은 김장에 나섰다. 스튜디오에서는 서로 좋아하는 김치 종류를 밝혔고, 김치에 진심인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박경례 한식 명인과 외국인 아내들이 직접 담근 김치가 부상으로 걸린 '김치 게임'도 진행되어 알리오나가 승리를 거뒀다.
'국제부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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