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 '경선 불복' 논란 봉합..이낙연 "내 사전에 불복은 없다"

[the300]우원식 "이낙연 전 대표 진정성 화답에 감사"..설훈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경선 불복 논란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가 직접 나서 '경선 불복론'을 일축하자 캠프간 신경전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캠프 내 일부 인사가 제기한 경선 불복 관련 질문을 받고 "제 사전에 경선 불복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며 "설훈 의원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밝혔다.

앞서 설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재명 캠프는 "경선 자체를 부정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표의 입에서 경선 불복론을 부인하는 입장이 나오자 이 지사의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진정성 있는 화답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에게 '경선 결과 승복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이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뼛속까지 민주당원으로서 제 머릿속에는 경선불복이란 단어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하자고 하니 새삼스럽다"며 '경선불복'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양 후보의 이 같은 움직임에 추미애 후보 캠프는 "너무나 당연한 경선 승복을 다짐하려 별도의 선언까지 해야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며 "서로 충분히 오해를 풀면 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승복 선언을 다시 하는 것은 민망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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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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