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인질', 궁금하지 않나? 얼굴은 내가 인질범인데" ('두데')[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황정민이 새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인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안영미는 "요즘 갑분싸 아저씨로 유명하시지 않냐"며 반가워했고 황정민은 "어딜 가도 그 얘기를 한다"며 부끄러워 했다. 황정민은 지난 2018년 영화 '공작' 관련 행사에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의 뜻으로 "갑자기 분뇨를 싸지른다"는 답변을 내놓아 폭소를 유발한 바 있다.
황정민은 "제가 두 분이 처음 MC 하실 때 부터 '두데'를 들었다. 너무 재밌었다"며 "제가 예전에 뮤지한테 라디오를 잘 듣고 있다는 문자를 남겼는데, '읽씹'했다"고 장난쳤다. 이에 뮤지는 오해라며 "제가 답장을 못하고 바로 전화를 드렸는데 못 받으신 거다"라고 해명했다.
새 영화에 대해 황정민은 "제 얼굴만 보면 인질범인데, 제가 인질이라니 도대체 저를 납치한 게 누군가 궁금해지지 않겠냐"고 미소지었다. 그는 촬영 과정에서 대부분 묶여있었다며 "실제로 촬영할 때는 살짝 풀기도 하는데, 제가 원하지 않았다. 피가 안 통하고 아파야 (얼굴에서) 고통이나 이런 것들이 느껴지니까. 그래서 꽁꽁 묶여서 했다. 온 몸에 다 피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안영미는 "지금도 묶여있는 줄 알았다"고 답했고 뮤지 또한 "홍보 중에는 계속 묶여있는 것도 좋겠다"고 전해 황정민의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황정민은 "납치범을 캐스팅할 때는 관객들이 모르는 사람이길 바랬다"며 "이미 알려진 배우라면 저를 납치했다는 게 리얼함이 떨어지지 않냐. 이 영화를 끌고가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관객 분들이 저만 알고, 경찰 등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인질'의 키포인트로 "황정민과 같이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는 특징을 꼽은 그는 웃음으로 스튜디오를 채워나갔다. 황정민은 가장 케미가 잘 맞았던 배우로 엄정화, 친한 배우들로 정우성, 이정재, 장동건 등을 들었다.
특히 애창곡 질문에는 당황하며 "코나의 '우리의 밤은 일주일 동안 아름답다'"라고 대답해 안영미X 뮤지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원 제목은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다.
황정민은 "'갑분싸' 이후 또 회자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모습으로 즐거운 상황을 연출했다.
[사진 = 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