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 서명문 담긴 태극기 등 3점 보물 지정 예고

정연욱 2021. 8.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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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의 서명문이 담긴 태극기를 포함해 3건의 태극기 유물이 보물로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오늘(12일) '김구 서명문 태극기'와 '데니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문화재청은 태극기 유물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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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의 서명문이 담긴 태극기를 포함해 3건의 태극기 유물이 보물로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오늘(12일) '김구 서명문 태극기'와 '데니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3월 16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이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담은 글을 적어 벨기에 신부 매우사(梅雨絲, 본명 샤를 메우스 Charles Meeus)에게 준 것으로, 이후 매우사 신부는 미국으로 건너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이 태극기를 전했고, 후손들이 보관하다가 1985년 3월 11일 '안창호 유품' 가운데 하나로 독립기념관에 기증됐습니다.

세로 44.3cm, 가로 62cm 크기의 비단 천에 청색과 홍색의 천으로 태극을 만들어 붙인 소형 태극기로, 깃대와 괘의 사이에 김구 선생의 친필로 묵서 4줄 143자가 적혀 있고, 마지막에 '김구(金九)'라 새겨진 인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김구와 안창호로 대표되는 일제강점기 해외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한국인들의 광복에 대한 염원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서명문에서 망국의 설움을 면하고 자유와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광복군을 도와줄 것을 강하게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19~20세기 초 제작 태극기 가운데 정확한 제작 시기가 알려진 유일한 자료라는 점, 안창호 선생이 태극기를 전달받기까지 상황이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점, 1942년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태극기의 제작규정을 통일하기 직전에 제작되어 태극기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데니 태극기'는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한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Owen Nickerson Denny, 1838~1900)가 소장했던 것으로, 1891년 1월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가지고 간 것을 1981년 그의 후손이 우리나라에 기증해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세로 182.5cm, 가로 262㎝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옛 태극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기 제정의 초창기 역사를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라는 점에서 뜻깊은 사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기를 제정해 독립국임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대한제국 외교적 노력을 증명하는 유물이자, 일제강점기 독립을 향한 열망의 상징이 된 태극기의 기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26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의 부속건물인 칠성각(七星閣)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내부 불단 안쪽 벽체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류 19점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신문류는 경고문ㆍ조선독립신문ㆍ자유신종보(自由晨鐘報)ㆍ신대한(新大韓)ㆍ독립신문 등 5종으로, 1919년 6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발행된 사실로 미루어, 진관사 소장 태극기 역시 3.1 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즈음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은 태극기 유물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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