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40년 전 전두환식 언론 검열.. 소름돋는 두려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보도 논란을 ‘언론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번 논란이 40년 전 전두환 독재 정권 시절의 언론 검열을 연상시킨다고도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0년 전두환의 검열, 21년 윤석열의 검열’이라는 제목을 올렸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전 총장 측이 ‘후쿠시마 원전 망언’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면서, 기자들에게 ‘인터뷰 기사 초안을 작성하면 인터뷰를 한 사람 쪽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가’라며 사실상 사전 검열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기자들은 검열을 강하게 거부하며, 윤석열 전 총장 측의 언론관을 질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5·18의 진실은 전두환 군부 독재 세력에 의해 철저하게 은폐되고 조작됐다”며 “군부 정권은 보도 지침과 사전검열을 통해 기사크기, 사진 배치, 문구까지 통제했다. 보도 지침을 어기면 여지없이 폭력과 인신 구속이 가해졌다”고 했다.
이 지사는 “40여년이 지난 2021년 8월, ‘80년 전두환의 검열’이 군부 독재 정권의 후예들에 의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40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소름 돋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역사의 반복, 저들의 귀환에 한탄이 나온다”고 한 이 지사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싸워야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 이겨야만 하는 이유도 더 선명해졌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옥균 프로젝트’ 유포 사건, 남부지검이 수사…최초 유포자는 특정 안 돼
- 코리아나호텔, ‘광화문 달빛야장 윈터 시즌’ 새단장 오픈
- 강훈 전 대통령실 비서관, 관광공사 사장 지원 자진 철회
- 세번째 김건희 특검법, 법사위 통과...14일 본회의 표결할 듯
- 머스크, 트럼프 2기의 '미중 대화' 중재자 될까
- 은마아파트 상가 지하서 화재…1명 부상·200명 대피
- 경찰에 흉기 들고 달려들던 남성… 테이저건 겨누자 얌전
- 박지성, 축구협회에 쓴소리... “정직하게 이끌 사람 필요”
- 서울의대, 강희경 교수 비대위 체제 재신임...78%가 찬성
- S. Korean business leaders anticipate stronger relations under second Trump te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