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김정환 "파리올림픽? 몸 상태 냉정하게 판단 후 결정" (종합)

이지영 2021. 8. 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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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메달리스트 김정환이 2020 도쿄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펜싱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페셜 DJ로는 개그우먼 신봉선이 함께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분이다. 단체전 금메달에 개인전 동메달까지 따신 분이다”라고 소개했다. 신봉선은 “한국펜싱 역사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펜싱 사브르 맏형이자 전설 김정환 선수다”고 덧붙였다.

신봉선은 “도쿄올림픽 끝나고 몸을 유지하고 있냐. 너무 날렵하시다”고 감탄했다.

김정환은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6kg이 빠졌다. 올림픽 때는 계속 예민해지니까 밥도 많이 안 들어가고 억지로 먹으면 속이 안 좋더라.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에서 시합을 하고 땀을 많이 흘리니까 체중이 많이 빠졌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먹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이 “지금 되게 바쁘지 않냐”고 묻자 김정환은 “한국 들어와서 단 하루도 못 쉬고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그래도 매일 신기하고 즐겁다”라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그는 ‘집사부일체’, ‘라디오스타’, ‘아는형님’, ‘돌싱포맨’, ‘노는브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도시어부’를 촬영했다며 대세 스케줄을 공개했다.

김정환은 도쿄올림픽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돌아보며 “독일이 저희와 라이벌이다. 엄청 모니터링해서 저희가 예상한 기술과 반대로 써서 저희가 밀리고 있었다. 그래서 동생들과 작전을 경기 중에 바꿔서 역전의 역전을 했다”라고 승리의 비결을 들려줬다.

이어 “개인전에서 무리해서 몸이 탈진상태였다. 그래서 힘을 내려고 해도 혈압이 안 올라갔다. 너무 답답하고 동생들한테 미안해서 마지막 오상욱 선수가 뛸 때는 못 보고 펜스에서 엎드려서 울었다”며 “지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따라는 법도 없기에 억울한 미래 예측돼서 눈물이 났다”라며 그만큼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믿음직한 동생들이 잘 마무리해줬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원우영 해설위원과 깜짝 통화 연결이 됐다. 김정환은 자신의 경기에서 눈물을 보인 원우영에 대해 “제가 중학교 때부터 우영이 형을 봤다. 경기할 때는 형이 우는지 몰랐다. 숙소에 들어와서 포털 사이트에서 ‘원우영 눈물 영상’을 보기 전에는 안 믿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영상 다시보기로 150번 정도 봤는데 그때마다 눈물이 나더라. 눈물 버튼이다. 친한 사람이니까 표정을 보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돼서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원우영은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고생한 걸 알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면서 “정환이가 잘 마무리해줘서 자랑스럽다. 또 후배들을 끝까지 이끌고 책임져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원우영은 펜싱 후배들에게 “감동을 줘서 정말 고마웠고 정말로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에서 대단한 금메달을 선물해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태균이 “펜싱은 고급 스포츠로 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하자 김정환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펜싱을 했는데 그때 IMF였다. 그래서 원화 가치가 없어서 200만 원 철강이 400만 원으로 올랐다. 철강은 독일이나 유럽에서밖에 못 만든다. 기술력이 완전 다르다”라며 “당시 칼날이 비싼 금액이었다. 1997년에 한 달도 못쓰는데 칼날을 14만 원 주고 샀다”라며 큰 비용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환은 “파리올림픽은 3년 뒤라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라며 “남은 국제대회에서 뛰어보면서 몸을 상태 냉정하게 판단한 후에 팀에 도움이 된다면 도전하고 안 되면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은 지난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김정환은 오상욱,구본길,김준호와 함께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지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ㅣ SBS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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