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내 사전에 '경선 불복' 없다"

노지원 2021. 8.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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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에 의해 촉발된 '경선 불복' 논란에 대해 "설 의원의 말을 (경선)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제 사전에 '불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 차려진 '필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저의 승리를 위해서 뛰고 있는 것"이라며 '불복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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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경선 후보 토론회 브리핑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에 의해 촉발된 ‘경선 불복’ 논란에 대해 “설 의원의 말을 (경선)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제 사전에 ‘불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 차려진 ‘필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저의 승리를 위해서 뛰고 있는 것”이라며 ‘불복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7일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이)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날 설 의원도 페이스북에 “뼛속까지 민주당원으로서 제 머릿속에는 경선불복이란 단어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경선불복 프레임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전날 정경심 교수 항소심 선고 이후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지지자를 과도하게 의식한 행동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조 전 장관 문제는 (그의) 가족이 지금 직면하는 과도한 고통에 대한 공감, 연민을 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율이 민주당 예비경선 토론회를 거치며 지난달 초 반등했다가 최근 다시 정체되는 상황에 대해 “등산을 하다 보면 오르막길도 있고 평지도 있다”며 “지지율 추이도 등산 코스와 같다”고 답했다. 지지율 반등 전략을 묻는 기자의 말에 이 전 대표는 “없는 걸 있는 것처럼 할 수 없다”며 “‘깜짝 이벤트’로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낙연 캠프가 꼽은 근거는 지난 7~8일 <아시아경제>-윈지코리아컨설팅이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가상양자대결에서 45%를 얻었고, 윤 전 총장은 42.6%를 얻었다. 특히 이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지지율 47.2%를 얻었고 윤 전 총장은 43%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윤영찬 필연캠프 정무실장은 “이낙연, 이재명 후보의 절대 지지율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지만, 호남 출신임에도 영남 지지도에 있어서 오히려 경쟁력이 더 높은 이낙연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최근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과의 지지율 양자 대결에서 우세하다고 나온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 “제가 (윤 전 총장에 비해) 더 높게 나온다고 하는 조사가 몇 번 나왔었는데, 그게 어떤 ‘현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여러 리스크가 있다. 1일 1망언, 하루에 한 가지씩 실언한다”며 “그것을 보면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시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준비가 안 갖춰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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