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위기' 협박 이튿날 전선은 고요..軍 "대비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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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 '본훈련'이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북한으로부턴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2일 북한군 동향 등에 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해줄 만한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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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 '본훈련'이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북한으로부턴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2일 북한군 동향 등에 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해줄 만한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합참 주관 위기관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한미훈련을 거듭 비난했던 상황. 김 부부장은 이달 1일 담화에선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했었다.
또 11일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이 이번 "잘못된 선택으로 (남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는 11일 오전부터 서해 상공과 휴전선에 인접한 경기·강원 북부 상공을 수차례 오가며 대북 경계·감시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한미훈련이 진행 중일 땐 '물리적 반격' 위험이 있어 북한이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 해도 한미훈련이 끝난 이후가 될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CCPT가 기본적으로 한미 양국 군의 야외 실기동훈련(FTX)가 수반되지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인 데다, 이마저도 올해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 등을 이유로 '사상 최소' 규모 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돼 "북한이 한미 양국의 연합 대응태세를 시험해보기 위한 기회로 이용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한에서 김 부장 명의 담화가 나온 뒤 "한미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이번 훈련도 이런 입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 조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또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 평화·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선 당사자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재차 대화 재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은 10일 오전 김 부부장 명의 담화를 내놓은 뒤 같은 날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불응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우리 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통신선을 복구했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까지 사흘째 남북 통신선을 이용한 호출에 불응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통신선 차단' 의사를 밝히지 않았단 점에서 오전·오후 2차례 정기통화 시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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