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맹비난 쏟아낸 북한, 중러 합동훈련엔 조용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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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전쟁 리허설'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맹비난하던 북한이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군사훈련에는 건조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방송은 12일 "중국과 러시아가 9일 중국 녕하(寧夏·닝샤) 회족자치구의 훈련기지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며 "합동군사훈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반테러 합동작전 분야를 확대 발전시키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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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전쟁 리허설'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맹비난하던 북한이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군사훈련에는 건조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방송은 12일 "중국과 러시아가 9일 중국 녕하(寧夏·닝샤) 회족자치구의 훈련기지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며 "합동군사훈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반테러 합동작전 분야를 확대 발전시키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훈련에는 1만3천여명의 군인과 섬(殲·젠)-20, 수호이(Su)-30 전투기를 비롯한 500여대의 군사 기술재가 동원됐다"며 "훈련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돼 군인들은 연합지휘부의 정황 판단, 협동조직, 적 소멸을 위한 종합작전, 종심에서의 적 추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보도는 중러 합동군사훈련(9∼13일)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단신 형태로 나왔다.
한미연합훈련의 경우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10일 곧바로 비난 담화를 내놨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의 평가 및 반응도 '극과 극'이다.
중러 합동군사훈련을 보도하면서는 '반테러 합동작전 발전'과 '지역 안전·안정 공동수호'라는 명분을 그대로 인용했다.
반면 한미연합훈련을 놓고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위임 담화'에서 "우리에 대한 선제 타격을 골자로 하는 전쟁 시연회, 핵전쟁 예비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남측에 대한 배신감도 토로했다.
11일에는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별도 담화를 내고 남측에 '엄청난 안보 위기'를 경고했다.
또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을 위한 리허설"이라며 "미국이 외교적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자신들을 '적'으로 상정하고 벌이는 군사훈련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중러 합동군사훈련은 중국 서북부인 간쑤(甘肅)성 닝샤 지역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반미 공조와 아프가니스탄 대응을 골자로 하므로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전통적 우방 국가이며 최근 들어서는 반미전선을 형성하면서 한층 관계가 돈독해진 상황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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