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준 "처음 해본 코미디 연기.. 정말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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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 재난 극복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레요."
배우 김혜준(27·사진)이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재난극인 '싱크홀'(감독 김지훈)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혜준은 최근 문화일보와 나눈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재난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렌다"며 "또 이런 시기임에도 극장 개봉이 결정돼 저희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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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싱크홀’ 주연 김혜준
“코로나19·부동산 문제로
고통받는 시대상 담아내
멘털이 세다는 말 자주 들어
작품속 은주와 닮은 것 같아
전 든든한 선배복이 많은 편
데뷔 6년만에 주연급 꿰찼죠”
“코로나19 상황에 재난 극복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레요.”
배우 김혜준(27·사진)이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재난극인 ‘싱크홀’(감독 김지훈)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11일 공개된 ‘싱크홀’은 개봉 첫날 14만711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어렵게 서울에 마련한 집이 500m 아래 싱크홀로 추락하는 재난 상황을 담은 이 영화는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는 요즘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김혜준은 최근 문화일보와 나눈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재난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렌다”며 “또 이런 시기임에도 극장 개봉이 결정돼 저희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킹덤’의 중전 역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미성년’(2019)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김혜준. ‘싱크홀’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희극 장르에 도전했다. “코미디 연기를 처음 해봤다”고 운을 뗀 그는 “항상 ‘가장 어려운 연기는 희극’이라고 여겼는데, 아니나 다를까 유쾌한 호흡과 애드리브를 끌어내는 게 정말 어렵더라. 차승원·김성균·이광수 등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선배들이 있어서 든든했지만, 제 연기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김혜준은 ‘싱크홀’에서 입사 3개월 차 인턴사원 은주 역을 맡았다. 무거운 생수통을 낑낑대며 혼자 나르고, 회사에서 보내주는 명절 선물 명단에서 배제되는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그렇게 무기력하던 은주가 재난 상황에서는 의외의 강단과 몸놀림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은 ‘싱크홀’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그는 “직장생활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은주의 모습이 사회생활을 할 때 ‘막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하는 일이 보잘것없고 작게 느껴질 때 품었던 감정을 담으려 노력했다”면서 “배우생활을 하면서도 순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멘털이 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런 면에서 은주와 나는 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뷔 6년 만에 주연급으로 발돋움하며 다양한 작품을 꿰찬 김혜준은 “선배 복이 많은 편”이라고 그 공을 주변으로 돌렸다. ‘킹덤’에서 만난 류승룡, 주지훈을 비롯해 ‘미성년’에선 감독으로 나선 김윤석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이번에는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와 만났다.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차기작 JTBC 드라마 ‘구경이’에선 이영애가 그의 파트너다. 그는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함께 연기하면, 곁에만 있어도 배우는 게 많다. 촬영장 분위기에 많이 익숙해졌지만, 막상 연기하는 순간엔 여전히 긴장된다. 이번 현장에선 극 중 은주와 같이 그냥 인턴이었다”며 “막내가 체질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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