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뉴스→OTT, 배리어 프리 박차 "한국어 자막 순차적 도입"[SS초점]

안은재 2021. 8. 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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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를 시작으로 국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배리어프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의 배리어 프리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OTT 콘텐츠에 폐쇄형자막, 화면해설, 한국 수어 등 배리어 프리 콘텐츠를 제공할 노력을 의무적으로 명시한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며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OTT 티빙, 웨이브, 왓챠는 점진적으로 배리어 프리 콘텐츠 제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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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방송가를 시작으로 국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배리어프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왓챠를 선두로 다른 OTT들도 궤를 함께하고 있다.

배리어 프리란 고령자나 장애인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내용이다. 방송에서는 대표적으로 시청각장애인이 이해하는데 장벽이 없도록 하는 폐쇄자막(CC), 화면 해설 서비스가 있다. 폐쇄자막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등 극중 모든 내용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고, 화면 해설은 화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음성으로 상세히 설명해주는 서비스다. 미디어 콘텐츠의 배리어 프리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OTT 콘텐츠에 폐쇄형자막, 화면해설, 한국 수어 등 배리어 프리 콘텐츠를 제공할 노력을 의무적으로 명시한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며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OTT 티빙, 웨이브, 왓챠는 점진적으로 배리어 프리 콘텐츠 제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화면 해설 등에는 작품 해석을 두고 의견이 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 콘텐츠에 우선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티빙은 오리지널 영화 ‘자산어보’, ‘미드나이트’ 등에 한국어 자막을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티빙 측은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 필요성이 대두되는 부분이지만 저작권 CP(콘텐츠 제공업체)사의 동의도 필요하는 등 저작권 문제도 걸려있다. 기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웨이브도 오리지널 시네마틱 드라마 SF8 시리즈에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웨이브 측은 “올해부터 오리지널에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다. 자체 오리지널은 문제가 없지만 수급된 콘텐츠는 자막에 있어서고 맥락적인 차이가 있어 모든 것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OTT 중에는 왓챠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 영화 ‘택시운전사’, ‘아가씨’, ‘기생충’ 등 151개의 작품에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며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왓챠는 법안 발의 전부터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해 제공해왔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에서도 장벽을 허무는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오프라인에서도 배리어 프리에 대한 요구들이 계속 있었다. 미디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이다. 고령자나 장애인 등에 대한 배려가 되어 있지 않으면 오프라인에서 겪는 어려움을 똑같이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콘텐츠에 대한 요구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리어 프리에 대한 노력은 지상파 3사 뉴스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있었다. 지난해 5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청각 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KBS, MBC, SBS 메인뉴스가 수어 통역을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 해 9월부터 메인뉴스에 수어 통역을 도입했다. 방송가를 시작으로 OTT까지 장벽없는 미디어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MBC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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