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24시] 해남군 신청사 2년 만에 준공..9월 업무 개시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1. 8. 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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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흑석산 은굴·송정 소나무숲 국가산림문화자산 신청
해남문화관광재단 9월 출범.."관광 발전 획기적 전기"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남 해남군 청사 신축공사가 첫 삽을 뜬 지 2년여 만에 준공됐다. 

해남군은 지난 2019년 착공해 연면적 1만8601㎡에 총 사업비 651억원을 투입한 신청사가 완공됐다고 11일 밝혔다. 신청사는 군청사 7층, 군의회 청사 5층 규모이다.

해남군 신청사 ⓒ해남군

청사 1층에는 모자휴게실과 주민소통공간, 2층은 역사관 및 북카페·대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3층은 직원 쉼터와 옥외휴게공간, 4∼6층은 직원 업무공간, 7층은 CCTV관제센터와 구내식당으로 채워진다.

지상·지하에 13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됐다.

군의회 청사는 1층 주민소통실과 의회로비, 2층은 재무과 사무실, 3∼5층은 해남군의회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원회실·개인의원실 등이 들어선다.

해남읍성을 복원, 청사 입구를 연결한 '해남루'를 중심으로 1층과 2층을 군민 소통공간으로 구성한다. 

현재 종합시운전을 통한 점검을 진행 중이며, 이전이 마무리될 9월에는 신청사에서 업무가 시작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민선 7기 들어 역사적인 신청사 시대를 열게 된 만큼 서남권 행정의 중심지로서 군민 행정서비스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흑석산 은굴·송정 소나무숲 국가산림문화자산 신청

해남군은 흑석산 은굴과 은샘, 삼산 송정 소나무 숲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청한 곳은 산림 내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고 역사성이 깊으나 보호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해남군은 전했다.

해남 흑석산 은굴 ⓒ해남군

현재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홍릉 숲을 비롯한 71개소다. 전남에서는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을 비롯해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가마터 등 12개소이다.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약 1.5km가량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은굴은 일제 강점기 한국인 노무자 강제노역으로 은을 캤던 곳이다. 1940년경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2층 구조로 연결된 약 108m 길이의 동굴로 현재는 60m 정도만 출입이 가능하다. 폭 1m, 높이 70cm의 좁은 출입구를 통과하면 넓은 통로가 나타나며 벽에 은가루가 반짝거리는 광경을 볼 수 있어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산림 속에 남아있는 근대유산으로 동굴 속 샘과 관련된 유래나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무형적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곳이다.

해남 흑석산 송정 소나무숲 ⓒ해남군

삼산 송정 소나무 숲은 붉은 갈색의 소나무 적송 군락지로 보존가치가 높은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인 고 고정희 시인의 삶의 원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문학의 숲으로 정서적, 학술적으로 탁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산림청과 전남도 관계자 등은 13일 현장을 찾아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흑석산 은굴·은샘과 송정 소나무숲은 생태적, 정서적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서 보전해야 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국가산림문화자산 추가 발굴을 위해 해남 갈산당의 후박나무, 대흥사 천년수(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나무), 대흥사 붉가시나무 등을 조사 중이다.

◇해남문화관광재단 9월 출범…"관광 발전 획기적 전기"

재단법인 해남문화관광재단이 9월 중순 업무를 시작한다. 

해남군은 민선 7기 문화관광 분야의 핵심사업으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지속적·전문적인 정책을 시행할 문화관광재단의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해남문화관광재단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임된 이병욱 대표이사를 포함한 2팀 5명으로 출범한다. 업무 확대를 통해 4팀 20명까지 조직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으로 관광·문화 분야 중장기 정책개발 수립, 관광마케팅사업 종합 기획, 지역관광 진흥사업, 관광상품 개발, 예술인 지원 등 업무를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모바일·개별관광 등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추어 스마트한 관광환경 조성과 생활·생태·음식관광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중앙부처 공모사업과 군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되면 이를 마중물로 삼아 해남군이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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