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매운맛까지 '먹방' 예능 전성시대 [TV와치]

서지현 2021. 8. 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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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전성시대가 찾아오며 이젠 단순한 '먹방'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예능계가 됐다.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IHQ '맛있는 녀석들'이 먹방을 앞세운 장수 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방송인들이 예능에 출연해 자신만의 맛집을 소개하거나 요리 실력을 공개하는 등 굳이 '먹방'을 앞세우지 않아도 '음식'은 예능에서 빼놓을 수없는 요소 중 하나였다.

이처럼 '먹방'은 예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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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먹방 전성시대가 찾아오며 이젠 단순한 '먹방'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예능계가 됐다.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IHQ '맛있는 녀석들'이 먹방을 앞세운 장수 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원년멤버 김준현이 하차 소식을 전했으나 나머지 멤버들이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요리 대결 프로그램부터 맛집 탐방 프로그램 등 '음식'을 앞세운 예능은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주목받아왔다. 또한 방송인들이 예능에 출연해 자신만의 맛집을 소개하거나 요리 실력을 공개하는 등 굳이 '먹방'을 앞세우지 않아도 '음식'은 예능에서 빼놓을 수없는 요소 중 하나였다.

이어 '맛있는 녀석들'이 먹방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오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먹방으로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다. 앞서 이들은 먹방을 앞세운 프로그램은 아니었으나 이른바 '먹교수' 이영자와 방송인 홍현희 시매부 천뚱이 어마어마한 먹성과 남다른 먹방 철학을 공개하며 히트를 쳤다. 이영자가 소개한 맛집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고, 천뚱은 유튜버로 데뷔해 채널 개설 2달여 만에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했다. 이에 '전지적 참견 시점'은 꾸준히 먹방 관련 에피소드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먹방'은 예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예능판에선 단순히 잘 먹고, 많이 먹는 것을 넘어서 차별화된 먹방 예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IH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안주 맛집'을 앞세운 남성 방송인들의 먹방 예능 '마시는 녀석들'을 탄생시켰다. 뒤를 이어 여성 방송인들로 구성된 '언니가 쏜다!'가 론칭됐다. 이들은 크게 먹방 예능을 앞세웠으나 그 안에 '음주'라는 차별점을 넣었다.

또한 IHQ 예능 '스파이시 걸스'는 매운맛을 찾아다니는 걸그룹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은 전국 팔도의 숨겨진 매운맛을 찾아 먹방을 펼칠 예정이다. NQQ,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는 오는 8월 31일 첫 방송되는 '고생 끝에 밥이 온다'로 궁극의 맛을 찾기 위해 하드코어 고진감래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고생 먹방'을 예고했다. 이처럼 각 예능들은 술이나 매운맛, 노동 등의 키워드를 넣어 색다른 먹방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앞세웠다.

다만 일각에선 자극적으로 기울어질 먹방 예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어느샌가 맛을 음미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송이 아닌, 자극성과 화제성을 앞세운 '자극적 먹방'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모방 행동이나 음식 낭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예능계에선 먹방 콘셉트를 유지하되, 시청자들에게 자극성과 화제성을 앞세움이 아닌 건강한 웃음을 선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사진=IHQ, NQQ,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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