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인 노조 "미군, 정규직 감원하고 하청계약 늘려"

이영재 2021. 8. 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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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조는 12일 주한미군이 정규직 노동자를 줄이면서 하청 계약으로 비정규직을 늘린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산하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한미군이 중장비 정비 등 한국인 노동자들이 해온 업무를 외주화하고 있다며 "정규직 한국인 노동자는 감원하고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를 고용하는 주한미군의 행태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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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계약 철회·노동조건 개선 등 요구
"주한미군은 한국 노동법을 준수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주한미군한국인노동자 최응식 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비준반대·제도개선 및 SOFA 노무조항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조는 방위비 분담금 13.9% 인상에 따른 한국인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주한미군에 촉구했다. 2021.8.12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조는 12일 주한미군이 정규직 노동자를 줄이면서 하청 계약으로 비정규직을 늘린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산하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한미군이 중장비 정비 등 한국인 노동자들이 해온 업무를 외주화하고 있다며 "정규직 한국인 노동자는 감원하고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를 고용하는 주한미군의 행태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 한국인 노동자 고용 안정 ▲ 하청 계약 철회 및 하청 노동자 직접 고용 ▲ 하청 계약에 대한 특별 조사 ▲ 감원 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노조는 주한미군이 한국인 노동자 임금 1% 인상 외에 노동 조건 개선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노무 조항 개정 등을 촉구했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4천여명은 지난해 한미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2개월여 동안 무급휴직을 했다. 당시 노조는 '출근 투쟁'을 경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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