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선 사흘째 두절..북한軍 특이동향은 없어

김지훈 기자 2021. 8. 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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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면서 사흘째 남북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통화시도에 불응했다.

북한 당국이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13개월 만에 복구된 남북 간 통신선을 사실상 다시 끊은 것이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통신선을 복구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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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미훈련 반발
(서울=뉴스1) = 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기 위해 호출 버튼을 누르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북한 당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면서 사흘째 남북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통화시도에 불응했다. 북한 당국이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13개월 만에 복구된 남북 간 통신선을 사실상 다시 끊은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우리 군은 북한측의 도발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실시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 통화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0일 오전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훈련 개시를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당일 오후부터 우리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군 통신선 정기통화 시도에 모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10일자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핵개발을 연상시키는 '절대적인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튿날 김영철 부장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혀 군사도발이 암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통신선을 복구한 상태였다.

우리 군은 지난 10일부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한미훈련의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 중이다.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CCPT)은 16~26일 기간 중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간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해줄 만한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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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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