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北 도발 가능성..한미공조 강화 움직임

박재우 기자 2021. 8. 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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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며 사흘째 남북통신연락선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미연합훈련 본 훈련(16일)이 시작되면 북한이 도발에 나설 거란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미 당국은 이에 대응해 공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김 특별대표가 한미연합훈련 본훈련 이후 한국 찾게 되는 것으로 북한의 도발 대응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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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성 김 방한 이어 정의용 방미 예상..北도발 논의할 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기념하는 군 열병식을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열병식에서는 신형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이 등장했다.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10월10일)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은 '북극성-4ㅅ'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며 사흘째 남북통신연락선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미연합훈련 본 훈련(16일)이 시작되면 북한이 도발에 나설 거란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미 당국은 이에 대응해 공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북한 최고지도자들이 암묵적으로 "주한미군 용인"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향후 북미협상에서 남한을 지렛대 삼아 유리한 고지에 서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 문제와 관련 양국 간 조율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부부장 담화가 발표되고 통신선 연락이 끊어지자 최종건 외교부1차관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은 이후에도 도발 명분을 쌓고 있는 중이다. 김 부부장에 이어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11일 담화를 통해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지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군사 도발을 예고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방문,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대북정책 고위급 양자협의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21.6.22/뉴스1

북한의 군사 도발로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부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6일 본 훈련이 시작되는 만큼 그 시기가 도발 감행 시점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선 '외교적 관여'와 '조건 없는 대화'를 외치고 있지만 한반도 정세 상황관리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일본 민영 TBS 계열 네트워크 JNN은 성 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21~24일 한국을 방문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난다고 보도했다.

그렇게 된다면 김 특별대표가 한미연합훈련 본훈련 이후 한국 찾게 되는 것으로 북한의 도발 대응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미 양국이 적극적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외교가에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내로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할 것이란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의 관심은 향후 북한이 어떤 종류의 도발을 할지에 쏠려있다. 김진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건 북한의 SLBM 발사 여부"라며 "바이든 정부는 원칙적 외교를 강조하기 때문에 북한이 SLBM을 발사하면 안보리 회의를 소집해 긴장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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