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자가격리자 대부분 양성 판정..전남 30명 추가 확진

목포서 일가족 집단감염 발생 잇달아..동선 많아 확산 우려

코로나19 확산 비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경북 예천 처가를 방문한 전남 목포의 일가족 4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목포에서는 다른 일가족 6명도 양성이 나와 방역당국이 감염경로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특히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음성이 나왔더라도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대부분 양성으로 바뀌고 있어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27명 이날 오전 10시까지 3명 등 모두 3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 목포 7명, 무안 6명, 광양 7명, 여수 4명, 나주 3명, 순천·완도·진도 각 1명이다.

무안 확진자 4명은 최근 경북 예천 처가를 방문한 후 목포 거주지로 돌아온 가족 4명으로, 무안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목포에서는 부모와 자녀 4명 등 6명도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10대 자녀들의 지역 내 동선이 많아 접촉자와 자가격리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원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데다 이들 가족의 거주지가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어서 지역 내 확산 우려가 크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양 물놀이 수영장에서는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 창원을 방문했던 무안 확진자의 접촉자 1명도 자가격리 중 확진됐으며, 대전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목포 확진자의 모친도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여수에서는 부산을 방문했던 확진자의 회사 동료 1명이 확진됐으며, 나주에서는 광주 코인노래방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도 확진됐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선제 진단검사에서도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들도 대부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상태에서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중 검사 결과가 기존과 달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확진자와 접촉해 음성이 나오면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도 음성이 유지됐는데, 최근에는 첫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대부분 양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음성이 나왔더라도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타지역 방문과 외지인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2천238명으로 국내 감염이 2천105명 해외 유입이 133명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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