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북한, 발빠른 복구에 총력..총리, 수해지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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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를 중심으로 연일 폭우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군부대를 수해 지역에 급파하고 내각 총리가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등 발 빠른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가 함경남도의 큰물(홍수) 피해복구 사업을 현지에서 요해했다"며 "영광군, 신흥군, 단천시, 홍원군의 피해 지역을 돌아보면서 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이고 있는 군인과 도 인민을 고무해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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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함경도를 중심으로 연일 폭우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군부대를 수해 지역에 급파하고 내각 총리가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등 발 빠른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가 함경남도의 큰물(홍수) 피해복구 사업을 현지에서 요해했다"며 "영광군, 신흥군, 단천시, 홍원군의 피해 지역을 돌아보면서 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이고 있는 군인과 도 인민을 고무해줬다"고 보도했다.
방문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의 전례를 보면 보도 하루 전에 방문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로 함경남도 당군사위원회 확대 회의를 열고 수해복구 방안을 마련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총리가 직접 복구 현장을 점검한 셈이다.
김 총리는 현장 협의회에서 신설 수해복구 컨트롤타워인 '큰물피해복구중앙지휘조'의 지휘를 현장에 밀착시켜 각종 문제를 수시로 해결하고 침수 농작물 피해 최소화 긴급대책을 세우는 문제, 향후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준비 병행 문제 등을 논의했다.
또 수재민의 생활 보장을 강조하며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이 "당 중앙의 의도"라고 밝혔다. 당 중앙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리킨다.
수재민 생활 지원은 중앙과 해당 지역 간부들에게 책임을 분담시켰다.
신문은 "당, 행정, 근로 단체 일군들에게 수재민을 분담해 생활을 안착시키게 조직사업을 했다"며 회상구역 당위원회 일군들이 식량, 생필품을 짊어지고 도보로 수재민들에게 이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수해 현장에는 군부대가 급파돼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함경남도 당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소집된 후 인민군 부대들이 즉시 해당 피해지역으로 급파됐다"며 "군인들이 강행군 길을 달려 현지에 도착한 것은 새벽 5시(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5일 당 중앙군사위가 지시한 사항이기도 하다.
북한이 피해 복구용 주요 자재를 국가 예비분에서 해제해 긴급보장하고, 중앙에서 재정적으로 복구사업을 지원하라고 명령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현장 행보가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초 황해북도 대청리를 시작으로 황해남도와 함경남도, 황해북도 강북리, 강원도 김화군까지 2달간 전국 각지의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았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수해에 올해는 내각 총리를 현장에 내려보내거나 리정남 함경남도 당책임비서에게 전화 통화로 지시하는 방식으로 막후에서 수해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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