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장기이식 코디가 증언한 숨가쁘고 고귀한 1초[TV와치]

김노을 2021. 8.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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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혜림이 생명을 살리는 1초를 증언했다.

8월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찰나를 놓치지 않는 가락시장 경매사, 쇼호스트, 교통경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 1초의 승부사들이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1초의 승부사 중 마지막 차례로 등장한 신혜림은 생과 사의 연결고리로서 기증자와 수혜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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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혜림이 생명을 살리는 1초를 증언했다.

8월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찰나를 놓치지 않는 가락시장 경매사, 쇼호스트, 교통경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 1초의 승부사들이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1초의 승부사 중 마지막 차례로 등장한 신혜림은 생과 사의 연결고리로서 기증자와 수혜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이다. 내 일이 아닌 것 같고 막연하게 느껴지는 장기이식에 대해 알리며 드라마보다 더 큰 몰입감을 안겼다.

심장 이송을 위해 출발을 3분 미룬 KTX 일화는 당시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화제였다. 장기별로 골든타임이 다른데 심장은 그중에서도 짧은 편에 속해 단 4시간만이 허락된다. 그러나 준비해둔 헬기가 기상악화로 뜰 수 없자 가능한 빨리 KTX를 타야 했고 그 자리에 심혜림 코디가 있었다. 상황을 이해한 배려로 KTX에 실린 심장은 서민환 소방교가 수혜를 받아 현재 복직 준비 중이라고.

신혜림 코디는 언제나 기증을 권유하거나 언급하는 입장이다. 그는 기증자 가족에게 장기이식 운을 떼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토로하기보다 "그중에서 가장 힘들지 않은 사람이 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가 백날천날 힘들어 봐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만 할 수 없음에 말을 고르고 고른다는 의미다. 방송 내내 눈물을 참던 신혜림 코디는 15살 여자 아이와 피자집 배달원이었던 기증자를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그들이 전할 새 생명을 들고 뛴 1초, 기증자 가족이 힘겹게 기증을 결정한 1초를 목도한 데에서 오는 눈물이다.

"장기이식은 몇만 분의 1 확률이다. 수혜자가 나머지 삶을 잘 살았으면 좋겠고 나는 그것을 돕겠다"는 신혜림 코디가 짧게나마 전한 수많은 1초들. 눈 한 번 깜빡하면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세상 누군가에겐 삶이 걸렸다는 증언이 그 어느 때보다 먹먹하게 와닿는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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