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제주도 新상권 도전기, 기시감 딛고 새 그림 그릴까[TV와치]

송오정 2021. 8. 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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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8월 1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182회 말미, 제주도에 새로운 상권 구축에 나선 백종원과 이곳에 창업하고 싶은 8팀의 도전이 예고됐다.

백종원과 '골목식당'으로서도 새로울 수 밖에 없는 도전은 상권 살리기를 넘어, 지역 경제 살리기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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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골목식당'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8월 1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182회 말미, 제주도에 새로운 상권 구축에 나선 백종원과 이곳에 창업하고 싶은 8팀의 도전이 예고됐다. 8팀 중 단 4팀만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

'골목식당'은 새로운 상권에 밀리고 세대 변화 등등 다양한 이유로 침체된, 기존에 이미 형성된 상권 살리기에 나서왔다. 일부 선정된 몇몇 가게를 일으켜 세워 소비자 유동인구를 높이고, 이를 통해 연쇄 작용으로 주변 가게로 소비량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

이번엔 아예 새로운 상권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자영업자를 돕는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백종원과 '골목식당'의 영향력과 기술력을 합쳐진 결과물이 탄생할 예정이다. 백종원과 '골목식당'으로서도 새로울 수 밖에 없는 도전은 상권 살리기를 넘어, 지역 경제 살리기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가 커진다.

다만 이제는 조력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직접 킹 메이커로 나선 '골목식당'과 백종원 파워만큼이나 영향력의 부정적인 부분도 우려된다.

신(新)상권으로 인한 주변 상권에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상권에 조명이 집중되면서 소비인구가 한 곳으로 집중되고 이로 인해 주변 상권이 오히려 죽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예고편에서 백종원이 이야기했듯 주변 상권에 피해를 보거나, 상권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 주민 편의를 위해서라도 시급한 곳,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곳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이에 부합하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부터 많은 고뇌가 필요했을 것이다.

또한 백종원과 창업 도전자란 키워드에서 어딘가 기시감이 든다. 바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2017년 방송됐던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백종원이 직접 창업부터 장사 비결을 전수하는 내용으로, 이번 프로젝트와도 근본적 결을 같이 한다. 혹여 푸드트럭만 빠지고 기존 방송과 비슷한 모습이 담길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벌써 200회를 달려가고 있는 '골목식당'. 최근 새 MC 금새록이 투입되면서 MC들 간 새로운 케미가 포착되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 백종원과 자영업자 간의 갈등·유대, 빌런 등장 등 비슷한 그림이 반복돼 왔다. 이번 프로젝트로 프로그램 자체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기대해본다.

아직 뜯어보지도 않은 선물이지만, 과연 '골목식당'이 준비한 새로운 그림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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