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중인 아내 살해..경찰, 60대 남편 붙잡아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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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별거 중인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6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인천 서구 거주지 아파트에서 아내 B(59)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를 살해한 뒤 112에 “아내를 죽였다”며 자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10년 전 B씨와 재혼 후 최근 별거하면서 일주일에 1~2회 만남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전날에도 B씨를 만나기 위해 회사 앞으로 갔다가 아내가 일찍 퇴근한 것을 본 후 집에서 외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후 9시에 퇴근한다는 아내가 1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을 보고 이 일로 다퉜다”며 “순간적으로 아내 목을 졸랐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 범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추가 조사를 거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