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치열했던 단두대 매치..4강 시작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올림픽 기간 2주 결방 뒤 돌아왔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6.8%(수도권 기준)로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도 2.4%를 기록했으며, '국대 패밀리'의 주장 남현희의 안타까운 부상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9%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B조 마지막 경기인 '액셔니스타'와 '국대 패밀리'의 단두대 매치가 펼쳐졌다. 둘 중에 지는 팀은 리그전 탈락, '구척장신'의 토너먼트전 진출 여부도 이 경기에 달려있었다.
전반전에서 '국대 패밀리'는 패널티킥으로 선제골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남현희의 공을 '액셔니스타' 장진희 골키퍼가 막았으나 리바운드된 공을 명서현이 세컨드볼슛으로 성공해 첫 골을 넣었다. 이어 '국대 패밀리'는 김재화 골키퍼가 실수로 공을 손으로 잡는 바람에 간접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는 명서현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로써 명서현은 지난 경기까지 리그전에서만 3번째 골을 성공시켜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이후 2대 0으로 뒤지던 '액셔니스타'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혜컴 정혜인의 감아차기 슛이 지이수의 발에 맞으면서 골문을 흔들어 결국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한편, 끝까지 한 골 더 성사시키려는 '액셔니스타'의 반격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대 패밀리'가 큰 위기를 맞았다. '국대 패밀리'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남현희가 방향을 전환하면서 착지 과정에서 무릎 통증으로 주저앉은 것. 곧장 의료진이 투입되고, 남현희는 "그냥 삔 거였으면 좋겠다"고 의연하게 말했으나 동료 선수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특히 한채아는 "언니에게 부담을 준 것 같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장면은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9%까지 치솟으며 분당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국대 패밀리'의 김병지 감독은 "현희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끔 한 발 더 뛰자"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에 응답하듯 결국 '국대 패밀리'는 2대 1로 스코어를 지키며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액셔니스타'의 이영표 감독은 "이건 다 감독 탓이다. 전술을 잘못 짠 내 잘못이다"며 선수들의 실망감을 위로했다. 2패의 고배를 마신 최여진은 "만회할 기회가 없다는 게 아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로써 A조의 '불나방', '월드클라쓰'와 B조의 '구척장신', '국대 패밀리'가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주에는 토너먼트 경기를 앞둔 '불나방' 팀의 연습장에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 선수가 등장하는 장면이 예고돼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