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이다지 "플라스틱, 코끼리 상아로 만든 당구공의 새로운 재료 개발에서 시작"

12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플라스틱의 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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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다지는 플라스틱의 역사를 소개하며 "인류의 역사를 도구로 구분한다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를 지나 지금은 플라스틱의 시대다. 저도 몰랐는데 화장할 때 눈 밑에 바르는 반짝거리는 펄에도 플라스틱이 들어간다고 하더라. 플라스틱의 역사는 18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만들어진 계기는 당구공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의 한 신문에 광고가 실렸는데 당구공의 재료가 될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면 1만달러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놀라며 "그 때 당구공이 비쌌냐? 뭘로 만들었냐?"고 묻자 이다지는 "당시 당구를 치는 사람들은 상류층이었고 당구공은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로 만들었다. 당연히 가격이 비싸 당구가 대중화되지 못했고 많은 코끼리가 죽임을 당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당시 많은 발명가들이 연구를 시작했고 그 중 존 하야트가 열을 가하면 어떤 모양으로도 만들 수 있고 열이 식으면 단단해지는 셀룰로이드를 개발하게 된다. 심지어 가격도 쌌다. 그 후 여기에 여러 연구가 진행되며 우리가 알고 있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이 개발된다. 2차세계대전 때 플라스틱은 날개를 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다지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플라스틱에 열광했다. 천연자원은 한정적이고 언젠가는 고갈되는데 플라스틱은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물질이었다"고 말하고 "음악이나 영화도 플라스틱으로 대중화가 된다. 플라스틱이 카세트테이프와 CD 등에 쓰이면서 음악이 대중화가 되었다. 영화 필름은 원래 종이 필름이었다. 그런데 플라스틱이 활용된 필름으로 바뀌면서 발전이 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1회용 플라스틱은 1960년대부터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산업화 시대에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며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식기류도 플라스틱 식기류로 대체되었다"고 설명한 이다지는 "지금은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플라스틱은 만드는데 5초, 쓰는데 5분, 자연분해되는데 50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매년 800만톤의 폐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UN의 분석보고서를 보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이 존재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