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금메달리스트, 자원봉사자 도움으로 경기장 찾은 사연 소개

하경헌 기자 2021. 8. 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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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에 출전한 자메이카의 핸슬 파치먼트가 지난 5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후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금메달리스트가 경기를 치르는데 자원봉사자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2일 도쿄올림픽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딴 자메이카의 핸슬 파치먼트(31)의 사연을 소개했다. 피치먼트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가 열리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까지 택시비를 내준 여성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연은 이랬다. 파치먼트는 지난 5일 결선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그러나 그가 탄 버스는 다른 곳으로 향했고 그는 버스를 잘못 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황한 그는 올림픽 관용차량을 이용하려 했지만 전부 예약이 된 상태였다.

그때 파치먼트는 한 여성 자원봉사자를 만났고 사정을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는 파치먼트가 주경기장까지 갈 수 있도록 택시를 잡아주고 택시비까지 부담했다. 덕분에 파치먼트는 무사히 경기장에 도착했고 금메달까지 딸 수 있었다.

파치먼트는 수소문 끝에 자원봉사자의 이름이 티아나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를 만나 감사를 표했다. 그는 티아나에게 금메달을 보여줬고 자메이카 올림픽 티셔츠를 선물하며 빌린 돈도 갚았다.

파치먼트는 “그날 결승에 오르는데 당신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티아나 덕분에 제 시간에 도착해 워밍업을 할 수 있었고 경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파치먼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결선에서 우승 후보였던 그랜트 홀러웨이를 꺾고 13초0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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