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조제 알도를 '진정한 레전드'라고 극찬한 코너 맥그리거.. 과연?

이주상 2021. 8. 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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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도는 진정한 레전드다."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가 숙적 조제 알도(34, 브라질)를 레전드라고 칭찬하며 띄우기(?)에 나섰다.

맥그리거는 최근 자신의 SNS에 "조제 알도는 진정한 레전드"라는 글을 게시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최강으로 불렸던 알도를 맥그리거는 경기시작 13초 만에 KO시키는 이변을 연출하며 순식간에 톱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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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왼쪽)가 UFC 265에서 페드로 무뇨즈를 펀치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공 | UFC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알도는 진정한 레전드다.”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가 숙적 조제 알도(34, 브라질)를 레전드라고 칭찬하며 띄우기(?)에 나섰다. 맥그리거는 최근 자신의 SNS에 “조제 알도는 진정한 레전드”라는 글을 게시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도는 지난 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UFC 265에서 페드로 무뇨즈를 판정승으로 물리치며 밴텀급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30승도 달성해 의미를 더 했다.

알도는 주로 페더급에서 뛰다 지난 2019년 UFC 245를 통해 밴텀급으로 체급을 바꿨다. 하지만 첫 번째 상대인 말로 모라에스에게 패한 데 이어 페트르 얀에게도 패해 2연패했다.

이전까지 더하면 3연패를 기록해 극심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2연승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알도는 전성기 때의 실력을 보여주며 밴텀급 톱컨텐더로서의 위치를 확인했다.

맥그리거에게 알도는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장본인이다. 두 선수는 2015년 UFC 194에서 페더급 타이틀전을 벌였다. 당시 알도는 챔피언으로서 최고의 명성과 인기를 구가했다.

맥그리거와 대결하기 전까지 9차례나 방어전에 성공해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그에 비해 맥그리거는 한참 못 미치는 컨텐더였을 뿐이다.

하지만 최강으로 불렸던 알도를 맥그리거는 경기시작 13초 만에 KO시키는 이변을 연출하며 순식간에 톱스타로 떠올랐다. 알도와의 경기를 기폭제로 이후 맥그리거는 UFC는 물론 전 세계 격투기계를 평정하며 슈퍼스타로 군림했다.

맥그리거는 알도와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페이스오프에서 주먹질을 서슴지 않는 도발을 감행했고, 특유의 트래시토크를 쏟아내며 알도를 자극했었다. 둘 사이가 좋을 리 만무했다.

맥그리거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스틴 포이리에와 가진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올해 1월 UFC 257에서 가진 경기에서는 2라운드에 펀치에 의한 TKO로 패했고, 지난달 11일에 있었던 UFC 264에서는 발목이 골절되며 1라운드 닥터 스토피지에 의한 TKO패로 체면을 구겼다.

과연 이 시점에서 원수 같은 알도를 레전드로 치켜세우는 이유는 뭘까. 최근 UFC 주변에서는 두 선수의 2차전 이야기가 솔솔 피워 나오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옥타곤을 호령했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반가운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알도와 맥그리거의 리매치가 성사된다면 엄청난 흥행은 당연하다.

진밥된밥전략으로 UFC는 물론 상대선수를 자극하며 흥행몰이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맥그리거다. 레전드라고 부르는 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멘트가 아닌 또 다른 빅이벤트를 위한 미끼로 들리는 이유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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